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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바이오 프린터' 팡세, 시리즈A 라운드 추진 벤처캐피탈 및 정책기관 등 투자 검토, 35억 규모 예상

이광호 기자공개 2021-08-18 14:08:2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팡세'가 외부자금을 수혈한다. 투자금 확보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바이오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팡세는 최근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열었다. 현재 벤처캐피탈(VC)을 비롯해 일부 정책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투자심사역들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시리즈A 라운드의 투자 규모는 35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2015년 7월 설립된 팡세는 독창적인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테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오가노이드(Organoid)'에 집중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장기세포에서 분리한 세포를 재조합해 만든 인공장기를 의미한다.

신약 임상실험은 크게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두 단계로 구성된다. 세포실험은 배양접시내에서 약물과 세포의 2차원적인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 다만 실제와 다르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 동물실험은 인간과 동물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다양한 표본 데이터가 필요하고 실험과정에서 진행속도가 느린 편이다.

업계에선 오가노이드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을 알아보는 데 최적의 실험체라고 평가한다. 전임상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고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조건의 임상시험 반복도 가능하다.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게 바이오 3D 프린터와 바이오 잉크다. 팡세는 오염 위험을 크게 낮춘 바이오 3D 프린터 '비타릭스(Vitarix)'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은 출력 헤드가 이송봉 좌우로 옮겨다니는 형태여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고 불순물이 떨어져 출력물이 오염될 위험이 크다. 반면 비타릭스는 관절 구조로 마찰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생체 친화적인 바이오 잉크도 개발했다. 바이오 잉크는 줄기세포, 하이드로젤, 성장인자로 구성된다. 세포를 통해 미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재료가 필요하다. 팡세는 하이드로젤을 통해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궁극적으로 바이오 프린트를 통해서 항암제를 테스트할 수 있는 암 질병 모형과 동물실험을 대체할 플랫폼도 만드는 게 목표다. 앞서 2017년 3D 바이오 프린팅 잉크 소재와 프린팅 3D 바이오 프린팅 방식에 대한 특허들을 획득했다. 2건의 기술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향후 주력 하드웨어인 비타릭스를 중심으로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의수, 의족, 치아의 치료뿐만 아니라 혈관, 각막, 심장, 간 등의 인공 인체조직과 인공장기까지 만들어진다면 이식치료가 필요하지만 적합한 장가기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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