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운용, 사명 '하이자산운용'으로 바꾼다 "쉬운 사명으로 리테일 공략 목표"…지방은행 이미지 지운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1-08-18 07:19:0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자산운용이 하이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부르기 쉽고 인지도가 높은 사명으로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국내 리테일사업 부문 흡수합병을 앞두고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셈이다.DGB자산운용에 따르면 DGB운용은 오는 25일 하이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리테일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DGB운용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발음이 쉽고 음절이 더 짧은 이름으로 사명을 교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DGB운용의 사명 변경은 오래 전부터 추진돼 왔다고 DGB운용은 전했다. DGB운용 관계자는 "블랙록운용 리테일사업 부문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울 때부터 사명 변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록운용 인수와 마찬가지로 사명 변경도 리테일 부문 강화의 초석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DGB운용은 블랙록운용의 공모펀드 부문을 인수하기로 하고 합병을 진행 중이다. DGB운용은 블랙록운용 리테일 부문 합병으로 리테일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운용이 블랙록운용 리테일사업 부문을 흡수하면 순자산기준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이관받게 된다.
지방은행 이미지 탈피도 사명을 바꾼 이유 중 하나라고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그룹이 하이자산운용(현 브이아이자산운용)을 매각하기 전부터 '하이'라는 브랜드로 사명을 교체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DGB라는 이름이 대구경북지역의 지방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는 만큼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는 사명을 고민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 인수 뒤에도 사명을 그대로 유지한 이유가 하이 브랜드에 애착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DGB자산운용 외에도 은행 등의 사명을 하이로 변경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변화를 예견하기도 했다. DGB운용을 하이자산운용으로 변경해 하이투자증권 산하로 편입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DGB운용은 사명은 변경되지만 하이투자증권 산하에 DGB운용을 배치하는 등의 지배구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DGB자산운용은 DG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12월 하이자산운용에서 사명을 변경한 브이아이자산운용과의 관계도 관심사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하이자산운용'이라는 사명을 오래 사용해온 데다 사명을 변경한 시점도 멀지 않기 때문이다.
DGB금융그룹은 2019년 12월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산하의 하이자산운용을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매각된 하이자산운용은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Virtus Inspire'의 약자인 브이아이로 사명을 바꿨다.
브이아이운용은 2020년 사명 변경이 이뤄진 만큼 DGB운용이 하이자산운용의 브랜드를 활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브이아이운용 관계자는 "전 하이자산운용을 매수하면서 우리가 이름을 변경했으니 DGB운용이 하이자산운용이라는 사명을 사용해도 소유권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며 "브이아이자산운용과 DGB금융그룹이 매각·매수뿐 아니라 '하이자산운용'이라는 사명으로도 인연을 맺게 됐으니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각자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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