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DDI 상장 후 현금여력 3000억 확보 M&A 필요성 공감, 소셜카지노 외 게임·콘텐츠업체도 고려
원충희 기자공개 2021-08-17 07:55:4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나스닥 상장(IPO) 후 대략 3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자금은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인수대상은 소셜카지노 외 다른 장르 게임 및 콘텐츠, 게임 유관 서비스 업체다.더블유게임즈의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현금+금융자산)은 2420억원으로 전년 말(1650억원) 46.7% 증가했다. 분기당 300억~400억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이 곳간에 쌓인 덕분이다. 차입금 등 금융부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순현금(현금성자산-차입금)이나 다름없다.
여기에다 자회사 DDI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1000억원 자금을 공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8일 나스닥 상장 재도전을 선언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올 2분기 실적을 반영해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에 따라 13일 국내에 정정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미국은 내주 초에 제출 예정이다.
공모규모는 예전과 변동 없이 주당 18~20달러 수준이다. 예탁주식(American depositary Shares, ADS) 신규 발행규모가 526만3000주, 구주매출은 105만3000주로 예정됐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8억9200만~9억9100만달러로 원화로는 1조원 초반대다.
IPO가 무리 없이 이뤄질 경우 더블유게임즈가 확보할 현금량은 3000억원이 넘는다. 회사 측은 M&A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2017년 4월 DDI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몸집을 불리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로 도약한 바 있다. 이때 미국 회사를 인수 후 통합(PMI)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기업 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넷마블이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소셜카지노 분야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핀엑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1억4074만달러, 2894만달러)이 DDI(9670만달러, 2560만달러)을 약간 웃돌고 있지만 몸값은 2배가량 높게 나왔다.
지난해 DD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3억5830만달러, 8870만달러로 전년대비 30% 성장한데 비해 스핀엑스는 각각 127%, 139% 늘었다. 성장성이 두 회사의 밸류 격차를 두 배 넘게 벌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규모의 경제를 키운다 해서 인수대상을 꼭 소셜카지노 업종에만 국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외 다른 장르게임이나 콘텐츠, 게임 유관 서비스에 대한 셀렉티드 M&A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라며 "이런 불확실성 줄어든다면 M&A를 통한 규모 증대에 초점 맞춰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테크살롱]삼성도 줄서서 투자하는 NFT 유망기업은
- 코인런 사태, 케이뱅크 두나무 예치금 조건 바뀔까
- LG의 마이크로LED 전략, 삼성과 다른 점은
- [게임사 M&A 러시]크래프톤, '제2 펍지' 찾기…71배 폭증한 무형자산
- 크래프톤이 인수한 언노운월즈…아직 줄돈 남았다
- SFA, 디스플레이 장비주 탈피 효과 가시화
- SiC 밸류체인 완성한 SK, 다음 타자는 GaN
- 손바뀐 SK시그넷의 3대 성장 키워드 'SK·마루베니·EA'
- [대기업 경계에 선 두나무]불분명한 가상자산 성격, 규제 예측성 저하 우려
- [대기업 경계에 선 두나무]단순실수도 검찰까지…송치형 위협하는 족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