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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계열 분리후 첫 회사채 발행 추진 최대 2000억 조달 목표…등급 스플릿 리스크 상존

강철 기자공개 2021-08-31 13:13:1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등급 스플릿과 '부정적' 아웃룩이라는 여러 악재를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현재 9월 말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KB증권을 비롯한 대표 주관사단은 기업 실사와 사전 마케팅을 병행하며 최적의 발행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집액 목표는 1000억원으로 결정했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9월 중순에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3·5년물은 LX하우시스가 계열 분리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다. 2018년 3월 이후 약 3년 6개월만에 다시 찍는 크레딧물이기도 하다. LX그룹의 첫 공모채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한 발행이라 할 수 있다.

LX하우시스 외에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 과거 LG그룹 산하에 있던 국내 계열사 5~6곳은 지난 5월 LX그룹이라는 새로운 울타리에서 독자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구본준 LX그릅 회장→LX홀딩스→하우시스·인터내셔널·세미콘·MMA→판토스'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가 만들어졌다.

LX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LX하우시스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주기적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정기 이슈어다. AA-라는 양호한 신용등급을 앞세워 지난 9년간 약 1조원에 달하는 공모채를 발행했다. 기관 투자자는 LX하우시스가 수요예측을 실시할 때마다 모집액의 3~4배에 달하는 주문을 내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그러다 2018년 말 부정적(negative) 전망을 받은 이후로는 3년이 넘도록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LG하우시스 금융팀은 등급 하락 가능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공모채가 아닌 다른 조달 수단을 강구했다.

3년 6개월만의 공모채 발행 검토는 부정적 전망을 일부 해소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LX하우시스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18년 12월 'AA-, 부정적'을 매긴지 약 2년만에 등급 아웃룩을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6월 말 LX하우시스의 등급을 AA-에서 A+로 한 노치 강등하는 대신 '안정적' 등급 전망을 매겼다. 그 결과 국내 3대 신용 평가사 가운데 2곳으로부터 안정적 전망을 확보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계열 분리 이후에도 여전히 'AA-, 부정적' 등급과 아웃룩을 유지하고 있다. LX하우시스가 3년 6개월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등급 스플릿과 부정적 아웃룩이라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프라이싱을 해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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