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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DDI 흥행에 '재고회전율' 개선 [인벤토리 모니터]중국발 수요 폭증, 현금회전사이클 57.1일→46.5일 개선

원충희 기자공개 2021-08-19 07:20:52

[편집자주]

제조기업에 재고자산은 '딜레마'다. 다량의 재고는 현금을 묶기 때문에 고민스럽고, 소량의 재고는 미래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또 걱정스럽다. 이 딜레마는 최근 더 심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산라인은 자주 멈춰서지만 1년 넘게 억눌린 소비 심리는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벨은 주요 기업들의 재고자산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이 중국 패널 메이커향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실적 향상에 힘입어 활동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재고자산회전율이 급등하면서 평균 57.1일 걸리던 현금회전 사이클이 46.5일로 단축됐다.

LX세미콘의 2021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재고자산회전율은 9.8회로 전년 6.8회 대비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호황기가 시작됐던 2017년(9.1회)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재고자산회전일수는 37.2일로 지난해(53.7일)보다 훨씬 단축됐다.

기업 활동에서 재고는 판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지만 제때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이면 언젠가는 손실로 돌아온다. 이 때문에 재고자산 관리의 효율성은 기업의 주요 활동성 지표로 보고 있다.

특히 재고자산회전율과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재고자산회전일자는 한 기업이 재고를 얼마나 잘 운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재고가 매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LX세미콘은 중국기업들의 패널 수요로 DDI 출하 증가와 판가 상승 동반되면서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 핵심부품 DDI는 8인치, 12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부족 영향으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재고자산회전율이 급등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LX세미콘의 매출액은 4493억원, 영업이익은 9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5%, 924% 증가했다. 수익성이 낮았던 액정표시장치(LCD) TV DDI 부문이 높은 수익성 시현했다.

DDI 등 제품이 없어서 못 팔 만큼 호황을 이루자 매출채권회수기간은 길어졌다. 2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회전율은 3.3회로 전년(6.3회)보다 떨어지면서 회수일자도 57.9일에서 110.6일로 늘었다. 외상으로 제품을 팔아 현금으로 돌아오는 기간이 길어지면 현금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매입채무회전율도 6.7회에서 3.6회로 비슷하게 낮아져 현금흐름이 실질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았다. 매입채무는 원재료, 인건비 등으로 지급해야 할 항목인데 회전기간이 54.5일에서 101.4일로 길어졌다.

즉 제품을 팔고 대금을 받는 기간이 늘었지만 재료비, 인건비 등으로 줄 돈의 기간도 같이 늘어나면서 현금회전 사이클(매출채권회전기간+재고자산회전기간-매입채무회전기간)은 57.1일에서 46.5일로 단축됐다. 덕분에 오히려 영업활동을 통해 순유입된 현금은 1106억원으로 작년 동기(414억원)대비 2배 이상 늘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재고가 회전이 많이 됐다는 것은 (제품이 매출로) 많이 돌았다는 의미"라며 "LCD와 OLED 양쪽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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