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판 카바나' 노리는 케이카, 2조 밸류 정조준 [IPO 기업분석]핵심 피어로 선정, PSR 평가방법 활용…온라인 매출 부각

이경주 기자공개 2021-08-31 13:19:0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9: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 1위 케이카(K-car)가 2조원대 IPO(기업공개) 밸류(기업가치)를 제시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사업자인 카바나(Carvana)를 핵심 피어그룹으로 삼은 결과다.

근거가 있는 밸류라는 평가다. 국내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코로나19를 전후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카는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온라인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해 전체 매출의 3분의1 이상을 담당했다.

◇상반기 온라인 매출 3229억,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케이카는 30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공모에 대한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공모주식수는 1683만288주로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4808만6533주의 35%다. 공모구조는 구주매출 92.9%, 신주모집 7.1%다.

문구: 'K Car'의 이미지일 수 있음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300~4만3200원이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밸류는 1조6593억~2조773억원, 공모액은 5772억~7270억원이 된다. 오는 9월 13~28일까지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두 곳이다.

평가 시가총액은 2조8915억원, 주당 평가가격은 5만6823원이다. 상장 이후 공모가에 적용한 할인율만큼 상승한다고 가정한 가격이다. 밸류 평가방법으로 PSR(주가매출액비율)을 택한 것이 눈에 띈다. 밸류가 매출액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익보단 매출 성장률에 주안점을 뒀다.

케이카의 온라인사업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판단이다. 중고차 시장은 글로벌적으로 수년 전부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더욱 탄력이 붙었다. 미국 온라인플랫폼 1위 사업자이자 201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카바나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카바나는 상장 직후인 2018년 매출이 19억5500만달러였지만 2019년 39억4000만달러, 2020년엔 55억8700만달러(6조2295억원)로 커졌다. 최근 2년 매출 증가율이 71.6%에 이른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55억8100만달러로 반년 만에 전년 연간치(55억8700만달)를 달성했다. 전년 상반기(22억1600만달러)와 비교하면 151% 늘었다.


덕분에 카바나 주가는 17년 하반기 15달러를 수준이었지만 올 8월 27일(현지시간) 종가는 351.74달러로 약 4년 만에 23배 이상 폭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67조8000억원에 대에 달한다.

다만 카바나는 성장에 주력하면서 아직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는 3억32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는 2300만달러다. 그럼에도 투심을 휩쓰는 것은 온라인 시장의 지속성장이 매력적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카바나 주가(사진:네이버금융)

케이카도 이 같은 시장상황을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 케이카는 국내 유일의 옴니채널(omni-channel)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오프라인 1위 사업자인데다 수년 새 온라인 매출비중까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케이카도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전체 매출이 7428억원에서 2019년 1조1854억원, 지난해는 1조3231억원으로 커졌다. 최근 2년 매출 증가율이 35.6%다. 역시 올 상반기에도 매출이 9106억원으로 전년 동기(6511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성장을 견인한 건 온라인 사업이다. 온라인 매출은 2018년 1557억원에서 2019년 2848억원, 2020년 4082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2년 매출증가율이 63.1%로 온라인 사업만 따지면 카바나와 유사하다.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3229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65.2% 늘었다. 온라인이 전체 매출 증가율을 평균적으로 30%포인트 가량 웃돈다.


◇PSR 낮은 피어그룹 추가, 밸류 균형 맞춰

이에 케이카는 밸류 산출을 위한 핵심 피어그룹으로 카바나를 선정했다. 다만 카바나가 미국 증시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저평가를 받는 경쟁사들도 피어그룹에 포함시켜 밸류에 대한 균형을 도모했다.

카바나는 기준시가총액이 601억달러이고 적용 매출액(21년 상반기 매출 연환산)은 111억달러로 PSR이 5.39배였다. 반면 또 다른 피어그룹인 카맥스(Cammax) PSR은 0.8배였고 나머지 4개도 0.49~1.17배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피어그룹 평균 PSR은 1.59배로 집계됐다.


케이카는 평균 PSR(1.59배)에 올 상반기 매출(9105억원)을 연환산한 수치(1조8211억원)를 곱해 평가 시가총액(2조8915억원)을 도출했다. 여기에 24~39.6%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밸류다.

향후 주가는 카바나 등으로 유추되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케이카 온라인 사업 성장률이 좌우할 수 있다.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온라인 거래 규모는 2015년 4000대에서 2020년 4만여대로 연평균 59% 성장했다. 더불어 2020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46%로 성장해 2025년에는 온라인 거래 규모가 26만6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케이카가 온라인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인인 '신뢰'을 갖췄다는 점에서 국내 온라인 시장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카는 중고차를 직접 매입하고 관리, 판매하는 '자체 인증 중고차'를 약 1만대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직매입 시스템 덕에 품질과 가격에 대한 신뢰가 높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허위매물의 대척점에 있는 기업이다. 사후책임을 위해 품질보증(워런티) 서비스인 '케이카워런티'도 제공한다. 구매차량 AS를 최대 365일까지 보증해준다.

온라인 사업의 가파른 성장도 높은 신뢰를 구축한 덕분이다. 온라인에선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3일 책임환불제 △3D 라이브 뷰 △당일 배송 △24시간 셀프 결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 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