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전진건설로봇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자본재조정(리캡)을 진행한 뒤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주식을 공동 인수자인 모트렉스에 넘길 예정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투자 내부수익률(IRR)이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모트렉스와 2018년에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한 전진건설로봇 엑시트를 추석 연휴 전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엑시트는 크게 2개 절차로 이뤄진다. 리캡을 진행한 뒤 전진건설로봇 인수 주체인 SPC의 지분 거래가 진행된다.
앞서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모트렉스는 2018년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했다. 당시 SPC를 설립했고 약 480억원을 에쿼티(Equity)로 투자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PEF가 SPC의 우선주 50%를, 모트렉스가 보통주 50%를 가졌다. 아울러 SPC를 통해 약 98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차입해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했다.
이번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인수금융을 추진한다. 그 후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SPC 우선주 50%를 모트렉스에 넘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모트렉스가 전진건설로봇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웰투시인베스트와 모트렉스가 인수한 뒤 전진건설로봇은 매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을 넘었다. 이를 바탕으로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모트렉스는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한 뒤 배당 등을 통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엑시트 절차가 마무리되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투자원금 대비 머니멀티플은 1.6배가 될 전망이다. 투자 IRR은 18.5%로 예상하고 있다.
애초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전진건설로봇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를 추진하려 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었다. 상장 공모시 구주매출과 락업 기간이 해제되면 블록딜을 통해 엑시트를 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전진건설로봇이 올 들어서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IPO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봤다. 전진건설로봇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 72% 증가했다.
하지만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기로 결정했다. 최근 테이퍼링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변동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IPO 이후 약 1년의 보호예수 기간 등을 고려해 상장 전 엑시트를 추진하게 됐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1월 탄생한 PEF 운용사다. GP 등록 이후 총 8건의 프로젝트를 결성했다. 프로젝트펀드 중 총 3건의 청산을 완료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고속버스운송업을 하는 금호건설홍콩, 케이리츠투자운용, 아주캐피탈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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