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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IPO 바통, 롯데건설 이어받을까 회사측 부인 불구 건설업 호황 사이클 평가…'중간 지주' 호텔롯데 지분율 43.07%

고진영 기자공개 2021-09-06 07:13:5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 구상은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다. 덕분에 계열사들이 IPO 릴레이를 벌일 것이란 기대가 수년 전부터 감돌았으나 가장 핵심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은 계속해서 늦어졌다.

결국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렌탈이 먼저 증시에 입성했는데 다음 주자로 롯데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호텔롯데 IPO가 코로나라는 암초를 만난 반면 건설업은 호황 사이클에 본격 진입했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수차례 상장 시도와 철회를 반복했으나 이제야말로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상장 주관의 경우 2008년 IPO 추진을 위해 선정했던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이 아직 주관사 지위를 유지 중이다.

그동안 롯데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은 여러 번 상장을 준비하다가 시장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업황이 달라졌다. 주택공급 확대에 더해 서울 재건축 규제도 완화되면서 건설업종이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사진출처=롯데건설 홈페이지

실제 올해 건설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GS이니마 등이 줄줄이 IPO를 예고한 상태다. 호반건설이나 한양 역시 올해 내실을 다져 내년 상장을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6% 점프하고 상반기 수주금액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뛰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의 걸림돌로 지목되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2018년 말 전부 갚았다. 바로 IPO를 추진해도 무리랄 게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주관사 측에 롯데건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뢰가 들어오거나 검토가 요구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시장에선 풍부한 유동성 장세에 건설업계 공급확대가 맞물린 만큼 지금이 아니면 상장 시기를 영영 놓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중 상장 가능성을 지닌 계열사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에 꼽힌다. 호텔롯데를 포함해 롯데컬처웍스, 코리아세븐, 롯데건설 등이 매번 유력한 상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밖에도 롯데홈쇼핑,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지알에스 등의 상장이 예상된다.

특히 호텔롯데가 핵심인데, 사실상 그룹의 ‘중간지주사’ 격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롯데지주를 상장시키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롯데물산(32.83%), 롯데알미늄(38.23%), 롯데렌탈(37.8%), 롯데건설(43.07%) 등이 호텔롯데의 지배력 아래에 놓여 있다.

문제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L투자회사 등이 호텔롯데 지분을 99% 이상 보유 중이라는 점이다. 총수일가→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계열사로 이어지는 형태인데 롯데가 '일본 기업' 낙인을 쉽게 벗지 못하는 것도 이런 지배구조 탓이다.

롯데그룹이 롯데지주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하려면 호텔롯데가 IPO를 통해 일본롯데 지분을 희석해야 하는 셈이다. 신동빈 회장의 숙원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호텔롯데는 증시 입성이 요원한 처지에 놓여 있다. 상반기 17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행진을 계속 중이어서다. 몸값을 올리려면 호텔롯데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이 상장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이 최대주주(43.79%)고 2대주주인 호텔롯데가 지분 43.07%를 들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다른 계열사 상장 등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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