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양념치킨, IPO 닻 올렸다 교촌 이어 프랜차이즈 2호 도전…미래에셋증권 대표주관사 선정
이경주 기자공개 2021-09-03 08:32:0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킨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한국일오삼이 기업공개(IPO) 닻을 올렸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했다. 교촌F&B(교촌에프앤비)를 이은 프랜차이즈 2호 IPO 도전이다. 한국일오삼은 성공적인 해외진출 스토리가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교촌F&B 주관' 미래에셋 선정, 내년 공모 계획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일오삼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년 중에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조만간 기업 실사 등 세부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내년까지 다른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한국일오삼이 프랜차이즈 2호 IPO가 될 전망이다. 수년 전부터 이디야와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프랜차이즈들이 IPO를 타진했지만 현재 모두 잠정 보류한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IPO 1호는 교촌F&B로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한국일오삼은 같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IB들에게 IPO 의지를 보이면서 자문을 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선택은 교촌F&B IPO를 대표주관했던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합리적 공모가를 통해 교촌F&B가 프랜차이즈 IPO 물꼬를 트는데 기여했다. 교촌F&B는 공모 뿐 아니라 상장한 이후에도 투자자 호응이 좋았던 딜로 평가됐다. 기관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인 999.44대 1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는 2만원 내외로 공모가(1만2300원)을 60% 이상 상회하고 있다.
◇성장·수익성 겸비…해외사업 스토리 기대
한국일오삼은 오랜 업력 덕에 브랜드 인지도는 교촌F&B에 못지않다. 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신이 80년대를 풍미한 처갓집양념통닭으로 1983년 3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업력이 38년에 이른다. 현재 브랜드명으로 바꾼 것은 2002년이다.
매장수 기준으론 국내 4위 사업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수는 1134개다. 위로는 비비큐(1604개)와 비에이치씨(1518개), 교촌치킨(1157개)이 있다. 한국일오삼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으론 국내 매장수가 1300개로 크게 늘어 있다.
실적측면에선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것이 매력이다. 한국일오삼은 2016년 48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295억원으로 4년만에 2.7배로 커졌다. 4년 평균 매출증가율이 29.3%다. 특히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62.5%로 4년 동안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도 2016년 61억원에서 지난해 146억원으로 2.4배로 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3%로 수익성도 양호하다.
성장 비결이 해외사업에 있는 것이 매력이다. 대다수 내수에 기반을 둔 경쟁사들은 쉽게 갖추지 못하는 경쟁력이다. 한국일오삼은 2016년 대만에 1호점(광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엔 27호점까지 확장했다. 그 결과 2020년 8월 대만지사가 월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대만매출 규모가 240억원이 된다는 의미다.
대만성공에 힘입어 중국에도 매장을 냈다. 2019년 6월 중국 허베이성에 1호점(바오리)을 낸 것에 이어 같은해 12월 2호점(한제점)을 냈다. IPO를 통해서 해외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비결은 수직계열화 시킨 원재료 수급에 있다. 한국일오삼은 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주요 육계공급사인 체리부로를 지배하는 모회사다. 육계를 체리부로로부터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한국일오삼은 올 상반기말 기준 체리부로 지분 29.4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체리부로 창업주인 김인식 회장으로 22.04%다. 3대주주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강흥 체리부로 사장으로 7.31%다. 한국일오삼은 김강흥 사장이 지분 62.59%를 보유하고 있다. 체리부로도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일오삼과 상호출자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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