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출시 흥국운용 "운용 성과로 정면 승부" [thebell interview]임대진 흥국운용 본부장 "선택과 집중 '차별화' 종목 압축 운용"
김진현 기자공개 2021-09-07 13:42:48
흥국자산운용은 상품 출시 전부터 액티브 ETF 출시 사실이 알려졌던 타 운용사와는 달리 조용히 상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지난해부터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가 가능해지자 곧바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반년 이상 상품 출시에 힘을 쏟아왔다.
흥국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출시는 주식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임대진 본부장(사진)이 주도했다. 그간 운용해오던 공모 주식형 펀드 운용 전략을 ETF에 이식해 승부수를 던져보자는 데서 액티브 ETF 구상이 시작됐다.
그는 "패시브 ETF의 수익률은 지수의 등락을 따라 동일한 궤적을 그리지만 액티브 ETF는 운용 성과에 따라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성과가 천차만별이다"며 "우리만의 운용 전략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내고 운용하다보면 언젠가 투자자들이 찾는 상품이 될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비용을 투입해 상품을 알리는 마케팅보다는 운용 성과로 승부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비록 설정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흥국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있다.
2종 가운데 좀 더 나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품이 '흥국HK베스트일레븐액티브증권ETF(주식)'이다. 지난 한달간 5.49%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초지수 성과를 웃돌았다. 지난달 중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및 금리인상 이슈 등이 겹치면서 코스피200이 마이너스(-) 3.29% 가량 빠진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다른 한 가지 상품인 '흥국HK하이볼액티브증권ETF(주식)'도 시장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플러스 0.03% 수익률을 내며 시장을 아웃퍼폼했다. 출시된 지 한달 만에 급락장에서도 상당한 방어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증명해낸 셈이다.
기본적으로 액티브 ETF도 기초지수의 0.7 비중만큼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시장과 무관하게 현금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은 어렵다. 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 건 선제적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해놓은 덕이었다.
주식운용본부 내 퀀트운용팀의 팩터 분석을 통해 종목별로 비중을 조절한 덕분에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초지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는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 주는 특정 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결국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의 효율성, 관리 등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자산운용 액티브 ETF의 또 다른 특장점이라고 한다면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꼽을 수 있다. 베스트일레븐 ETF의 경우 국내 ETF 중에서 가장 종목 수가 적은 11종목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기초 지수와의 상관계수 유지를 위해 편입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10개 종목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셈이다. 하이볼 ETF 같은 경우에도 동일한 코스피200 추종 ETF보다는 종목 수를 적게 운용하려고 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ETF 성과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흥국자산운용은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어프로치' 방식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산업별로 성장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운용 성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 종목을 과감히 제외하고 종목을 선정한다. 임 본부장은 일명 '키 드라이버'라 부르는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핵심 종목을 중심으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꾸리기만 해도 포트폴리오 성과의 효율성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흥국자산운용은 이제 막 액티브 ETF를 내놓았지만 1년 이상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액티브 ETF 운용 성과가 점점 좋다는 게 입증될 수록 조금씩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유를 가지고 책임감 있게 운용하다보면 투자자들이 알아주는 날이 올거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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