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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청약 접수…정기선 마케팅 결실 맺을까 [Weekly Brief]'바이오플러스·프롬바이오·실리콘투·에스앤디'도 공모주 수요예측

강철 기자공개 2021-09-07 08:00:4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0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터뜨린 현대중공업이 이번주 청약을 받는다. 후계자인 정기선 부사장의 '오너 마케팅'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청약 역시 수요예측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플러스, 프롬바이오, 실리콘투, 에스앤디 등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 중인 예비 상장사도 이번주 기관 투자 심리 파악에 나선다.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를 극복하며 수요예측 흥행 랠리를 계속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 '오너 마케팅' 대박

현대중공업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우리사주조합, 기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청약 주문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이번 IPO 딜을 총괄한 9곳의 주관사와 인수단이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과 주금 납입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오는 16일부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주 실시한 공모주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수많은 국내외 기관의 앞다퉈 매수 의사를 밝힌 결과 첫날부터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달성했다. 최종 경쟁률은 올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1882.9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이번 딜을 직접 진두지휘 한 것이 수요예측 대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외 기관 투자자 IR에 잇달아 참석해 현대중공업의 강점과 중장기 청사진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부친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을 이끌 후계자다.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10년 넘게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실질적인 차기 그룹 총수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공모가 밴드를 5만2000원~6만원(액면가 5000원)으로 제시했다. 1000대 1의 수요가 몰린 점을 감안할 때 최종 공모가는 6만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6만원에 상장 예정 주식수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약 5조3260억원이다.


◇예비 코스닥 상장사 수요예측 시험대

바이오플러스는 오는 8일부터 공모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전체 공모주의 75%에 해당하는 최대 105만주에 대해 기관 투자자의 매수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2만8500원~3만15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한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1500원으로 정해지면 약 4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 자금은 생체유방, 생체연골대체재, 차세대 보톨리눔 톡신 등 주력 아이템의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옥 이전에도 약 19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인 프롬바이오(From Bio)도 오는 9일부터 공모주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공모주는 300만주로 최종 결정했다. 신주 245만주와 구주 55만주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2만1500원~2만4500원(액면가 100원)을 산정했다.

프롬바이오는 2006년 6월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거점을 운영하며 쏘팔메토, 보스웰리아, 락티움, 매스틱, 빌베리 등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최근에는 신약, 탈모 치료제, 헬스·뷰티 식품, 생활건강 보조제, 기초 화장품 등으로 아이템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이밖에 글로벌 해외직배송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실리콘투도 이번주 공모주 투심을 파악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는 화장품 취급량과 실적은 공모 과정에서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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