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P 뗀 신한운용, 최대실적…이창구표 경영 '통했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펀드 설정액 4조 순증...이창구 대표 ESG·ETF '원년' 선포
허인혜 기자공개 2021-09-08 07:12:4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 해만에 펀드 설정액만 4조원이 넘게 늘어나면서 영업수익이 크게 확대됐다.BNP파리바와 결별한 신한자산운용은 빨라진 의사소통 체계를 발판삼아 성장했다. 의사소통 단계가 대폭 축소되며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의 경영의지가 100% 반영됐다. 이창구 대표는 올해를 신한자산운용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도약 원년으로 삼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역대 최대…자산관리·펀드수수료 효과
신한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4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자산운용(전 SH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합병해 신한BNPP자산운용으로 출범했던 2009년 이후 최대실적이다. 직전 최대실적은 2014년에 기록한 151억5500만원이다.

수수료수익이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산관리수수료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확대되며 실적이 늘었다. 처분이익이나 외부 자금유입 등 단기적인 요소 없이 운용성과로만 성장한 셈이다. 이 기간 신한운용의 영업수익은 547억8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수료수익이 525억9300만원을 차지했다.
자산관리수수료와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나란히 늘었다. 자산관리수수료는 141억880만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384억845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산관리수수료는 116억4600만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296만2800만원을 나타낸 바 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만 90억원이 넘는 성장세를 일궜다. 펀드 설정액이 4조원 이상 확대되면서다. 상반기 말 신한운용의 펀드 순자산 총액은 39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34조9715억원과 비교해 11.89% 성장했다. 투자일임재산도 확대됐다. 지난해 6월 말 19조8400억원이었던 투자일임재산은 올해 상반기 23조7974억원까지 늘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가 나란히 펀드 설정액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18조2785억원이다. 지난해 6월 말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15조4858억원으로 2조8000억원가량 순증했다.

공모펀드 설정액도 고른 성장폭을 보였다.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지난해 동기 5조9540억원에서 상반기말 6조3640억원으로 확대됐다. 부동산집합투자기구, 머니마켓펀드(MMF)도 성장했다.
◇주도권 잡은 이창구 대표, ESG·ETF 공격적 행보

올해부터 이창구 대표가 점찍어둔 사업을 독립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것이 ETF다. BNP파리바가 액티브 펀드에 중점을 두고 ETF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면서 ETF를 다섯 개 출시하는 데 그쳤다. 신한운용은 2014년 'MSCI 선진국 ETF'로 ETF 시장에 첫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신한운용의 ETF 설정액은 4771억원이다. 진출 8년간 5000억원의 설정액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이창구 대표는 올해 3월 ETF운용센터를 신설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센터장으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 출신의 김정현 센터장을 영입했다. ETF운용팀과 상품팀, 마케팅팀을 구축했다. 현재 점유율은 1% 수준이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빅3' 수준의 성장으로 잡았다..
신한운용은 지난달 ETF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스마트(SMART)'를 버리고 '쏠(SOL)'을 택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서 정체성을 굳혔다. 아직 본격적인 상품을 출시하기 전인데도 ETF 규모는 성장했다. 신한운용의 6월 말 기준 ETF 설정액은 5681억원이다.
ESG도 이창구 대표의 주력 전략이다. 신한운용은 5월부터 일반 공모펀드에도 ESG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ESG 펀드가 아닌 일반 공모펀드에도 ESG 기준을 적용하는 전략은 업계 최초다. 지난해 9월 ESG 위원회를 조직했다. 10월에는 242개 기업에 ESG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연말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대폭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BNP파리바에 지급해야하는 배당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신한운용은 그동안 BNP파리바에 수십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266억8000만원, 신한운용이 BNP파리바에 지급한 배당수익은 73억원이다. 신한운용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한 배당금은 12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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