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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해외서 더 관심…한국판 '카바나' 기대” 정인국 사장 “글로벌 펀드, 한국 중고차 1위 투자 희망…온라인 급성장 관심”

이경주 기자공개 2021-09-09 10:24:3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들이 국내 중고차 1위 케이카 기업공개(IPO)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이 주관사들로부터 받고 있는 피드백이다.

케이카가 ‘한국판 카바나(Carvana)’로 여겨지고 있는 영향이다. 카바나는 미국 최대 온라인 중고차 기업이다. 시장 온라인화를 주도하며 매출과 함께 주가가 매년 퀀텀 점프했다. 4년 전 상장했는데 현재 주가는 30배로 뛰었다. 시가총액은 66조원에 달한다.

해외기관들은 제2의 ‘카바나’를 다른 나라에서 물색해왔다. 한국에선 케이카를 물망에 올려 뒀다. 국내 중고차 1위인데다 온라인 사업 성장세가 카바나 못지 않다.


◇한국 온라인 시장 잠재력 주목…‘케이카’ 러브콜 이유

최근 서울 중구 케이카 본사에서 만난 정 사장은 “해외 주관사(골드만삭스)로부터 글로벌 대형펀드들이 케이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며 “카바나가 온라인 중고차 종목에 대한 매력을 입증했는데, 케이카에게서 유사한 면을 발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카바나는 ‘대박’ 종목으로 꼽힌다. 상장 첫 날인 2017년 4월 27일 종가가 11.1달러였다. 이달 7일(현지시간) 종가는 330.18달러다. 4년여만에 주가가 29.7배 뛰었다. 최근 1년 주가상승률은 295%에 달한다. 코로나19가 실적에 불을 붙인 결과다. 2019년 39억4000만달러였던 매출이 지난해 55억8700만달러(6조2295억원)로 41.8% 증가했다.

이에 해외기관들은 선제적투자를 할만 한 제2의 카바나를 다른 나라에서 물색해왔다. 케이카가 상장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관심을 쏟은 이유다. 케이카는 온라인사업 중심으로 고공성장을 지속해왔다.

매출이 2018년 7428억원에서 지난해 1조3231억원으로 연평균 35.6%씩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온라인매출이 1557억원에서 4082억원으로 연평균 63.1%씩 늘었다. 온라인사업만 따지면 성장률이 지난해 카바나 수치(41.8%)보다 높다.

특히 한국만의 시장상황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중고차 시장 성장잠재력이 어떤 나라 보다 높다.

정 사장은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 규모가 연간 270만대인데 1위인 케이카 판매량이 11만대로 점유율이 4%에 그친다”며 “그런데 나머지 250만여대는 파편화된 영세사업자들이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보적 사업자가 없는 시장은 글로벌에서 손으로 꼽는다”며 “그 만큼 케이카가 성장할 여력이 크다는 것인데 해외기관도 이런 환경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진출 걱정 없다, 케이카 21년 ‘노하우’ 자신

다만 이 같은 시장 환경을 노리고 있는 것은 케이카만이 아니다.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대형전자상거래업체 쿠팡, 렌트카업체 1위인 롯데렌탈 등이 시장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영세사업자들의 반발과 정부 규제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을 뿐이다.

정 사장은 대기업이 진출해도 케이카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중고차 시장 특유의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케이카가 쌓은 오랜 노하우가 오히려 대기업과 비교되며 돋보일 가능성이 있다.

2000년 설립한 케이카는 올해로 업력이 21년째다. 최대 경쟁력은 전국에 위치한 41개 오프라인 직영매장과 1000여명의 숙련된 직원들이다. 케이카 직원이 직접 매입해 차량 검사와 상품화(수리, 도색)를 완료한 '자체 인증 중고차'를 약 1만대여대 직영매장에 배치시킨다. 중고차 매매에 있어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품질’을 최상위권으로 갖추고 있다.

온라인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직영매장은 온라인 구매와 환불에 따른 배송을 수월하게 하는 거점 역할도 한다. 그런데 이 같은 직매입 시스템과 온라인 사업 확장은 자본만 투입해선 쉽게 모방할 수 없다.

정 사장은 “온라인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20년간 사업을 해보니 기본적으론 오프라인 사업 기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중고차는 대량 출시하는 신차와 다르다. 명품가방을 만들 듯 전문 인력이 한 땀 한 땀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내는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입서부터 검사, 상품화, 판매, 배송까지 각 단계별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인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온라인은 최종 판매수단일 뿐 중고차사업을 하려면 전 단계(오프라인) 경쟁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바나도 ‘품질’을 위해 오프라인에 거점을 두고 직매입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만 하지 않을 뿐 나머지 사업구조는 케이카와 유사하다. △매입과 △검사 △상품화 △판매 △배송을 수직 계열화시켰다.

정 사장은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이고 지루한 방식이지만 케이카는 그렇게 한 대 한 대를 연간 11만대를 팔고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진출해도 이 같은 노하우를 단시간에 모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케이카는 IPO를 통해 모은 공모자금으로 직영매장 확대와 함께 카바나급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상품화와 배송 단계는 외주에 맡기고 있다. 성장(매장확대)과 함께 수익성(수직계열화) 개선을 도모한다는 의미다.

IPO 자체도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 사장은 “IPO가 케이카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사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소액주주들이 케이카 고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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