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700억 완판…부정적 아웃룩 극복 추가 청약 가능성 열려…금리 메리트 전략 주효
강철 기자공개 2021-09-13 08:02:4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코리아세븐이 부정적(negative) 등급 전망을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3년물의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50bp까지 높이며 투자자에게 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것이 완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3년물 수요 집중…SPV도 250억 주문
코리아세븐은 9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18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700억원을 3년물 5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기업금융3부와 삼성증권 기업금융2본부가 총괄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3·5년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저하와 이로 인한 재무 부담 가중을 고려해 지난 6월 정기 평가에 이어 다시금 부정적 아웃룩을 매겼다.
시장에선 등급이 한 노치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를 거론하며 코리아세븐이 700억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모집액 완판은 충분히 가능하나 저금리 조달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총 9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는 금리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3년물에 집중됐다. A등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리테일 파트가 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에 250억원을 주문했다.
코리아세븐은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발행액을 최대 14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종료 후 몇몇 투자자가 추가로 청약 의사를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코리아세븐이 증액을 결정할 경우 최종 발행액은 1000억~1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산금리 밴드 상단 유력
코리아세븐과 주관사단은 부정적 전망과 불안정한 수급을 고려해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넓히는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메리트를 제공했다. 개별 민평수익률과 연동하는 개별 트랜치의 가산금리 밴드를 3년물 '-40~+50bp'와 5년물 '-40~+40bp'로 각각 산정했다.
투자자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40bp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으며 코리아세븐이 제공한 금리 메리트를 십분 활용했다. 그 결과 코리아세븐 개별 민평보다 45~50bp가량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8일 기준 코리아세븐 회사채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1.932%다. 가산금리가 +50bp로 정해질 경우 투자자는 A+ 등급 회사채를 A0보다 우수한 금리로 매입할 수 있다. 이날 기준 A0 3년물의 등급 민평금리는 2.382%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추가 청약이 들어올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발행액과 금리는 빠르면 오늘 10일 즈음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메리트 외에 롯데그룹 계열사라는 점도 부정적 전망 리스크를 어느 정도 상쇄하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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