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호변경+주식병합' FSN, 이미지 환골탈태 나선다법인명 변경·주식 유통량 조정 추진…신사업 투자 확대 본격 추진
조영갑 기자공개 2021-09-16 09:10: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디지털마케팅그룹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법인명을 바꾸는 동시에 주식병합을 통해 저가주 이미지를 개선,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오는 28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호 변경 △액면가 변경 △홈페이지 주소 변경 등의 안건을 부의한다. 지난 6월 최대주주가 기존 옐로디지털마케팅(YDM)에서 현 경영진의 연합 법인인 '제이투비'로 바뀐 후 처음 열리는 주총이다.
이번 주총의 키워드는 '환골탈태'다. 그동안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사업성과, 성장성과 별개로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주주가치 제고에 발목이 잡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이다. 한때 140여개의 '벤처 연합군'을 구성한 YDM은 무리한 사업확장 과정에서 인수대금 체납, 계열사 간 갈등, 감사의견 연속 거절 등으로 현재 사실상 와해 상태다.
YDM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였던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지난 6월 이상석 대표, 신창균 이사, 전훈철 애드쿠아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을 중심으로 신설법인 '제이투비'를 설립하고, 20.86%의 지분을 모아 새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동시에 서정교 신임 대표이사를 등기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서도 수적 우세를 점했다. 실질적으로 YDM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선언한 셈이다.
이에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본격적으로 주주가치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법인명을 기존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약어인 'FSN'으로 변경하고, 홈페이지 및 CI 역시 전면 교체한다.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방점은 주식병합 안건이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액면가 100원을 500원으로 병합한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선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발행주식이 지나치게 많아 주가의 상승 여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2016년 10월 액면가 100원의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9000만주가량의 합병신주를 발행했다. 이후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8회차 전환사채(CB)까지 잇따라 외부 자금을 조달한데다 주가가 전환가액 밑으로 떨어지면서 보통주 물량이 대거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말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발행주식수는 1억3057만주다. 기발행 CB가 순차적으로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부채에서 자본으로 계상, 재무 건전성은 매우 양호해졌지만 발행주식수가 크게 늘면서 주가 변동성을 짓누르는 경향성이 강해졌다. 보통 주식 유통물량과 주가의 변동성은 반비례한다. 실제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가는 2018년 초 4000원대로 치솟은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3년 넘게 1000원 박스권에 갇혀 있다.
주식병합 안건이 임총을 통과하면 발행주식수는 1억3057만주에서 2611만주로 5분의 1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유통물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주가가 현재 1085원(13일 종가)에서 5400원대로 올라 저가주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 향후 외부 투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유상증자나 메자닌 발행을 하기에도 적절한 수준의 물량이라는 평가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관계자는 "주식 거래량이 평소에 많은 편은 아니지만, 1년에 수차례 특정 이슈가 있으면 하루에 7000만주 수준으로 폭증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면서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통량 조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가 주축이 돼 육성하고 있는 커머스 사업이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면서 애드테크와 더불어 '뉴 FSN'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수분충전음료' 링티 등을 마케팅하고 있는 브랜드 커머스 법인 '부스터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0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
이에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009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배 늘었다. 기존 주력사업 애드테크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블록체인 신사업 역시 순항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관계자는 "탄탄한 사업 기반 위에서 대내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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