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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우여곡절 코렌텍, '형제경영' 체제로 명가 재건①'연속적자+거래정지' 위기…오너일가, 전문성 앞세워 성장 구상

윤필호 기자공개 2021-09-17 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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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관절 전문기업 코렌텍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했다. 형제인 선두훈·선승훈·선경훈 대표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보탰다. 최근 몇 년간 적자와 거래정지 등의 위기를 겪은 이후 오너일가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경영 방식의 변화는 그동안 위기를 종식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 깔려있다. 이들은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구축한 지식과 경험에 따라 역할을 나눠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코렌텍은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가액은 1만6400원, 발행 신주는 18만2920주다. 지난달 18일 상장 절차를 마무리했다. 증자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명시했다.

오너일가인 3형제 대표들과 특수관계자들이 대상자로 참여해 일부 물량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확보 목적 외에도 오너일가가 책임경영을 펼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내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렌텍은 정형외과 의학박사인 선두훈 대표가 2000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인공관절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이지만 오랜 기간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했다. 선두훈 대표가 가톨릭의대 정형외과와 대전 선병원 등에서 의사로서 업무를 보면서 영훈의료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2009년 영입한 홍성택 전 대표가 대표적이다. 홍 전 대표는 리퀴드메탈 코리아 지사장, ACTS Global 대표, WIDE USA Corporation 대표를 역임했는데, 코렌텍 경영 전반을 관리하면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이끌었다.

2018년 홍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선두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2017년부터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위기가 커졌다. 적자의 여파로 재무 상태도 악화되면서 2018년 말 연결기준 이익결손금 564억원, 부채비율 166.8%를 기록했다. 여기에 2019년 안진회계법인은 감사의견 한정을 제시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다만 1년만인 지난해 4월 거래정지 해제로 한시름 놓았다.

적자가 이어지던 2018년 계양전기 대표를 역임한 이정훈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지만 1년 만에 물러났다.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이들은 선 대표(2남)의 형제들이다. 씨티은행 자금부장을 거쳐 선병원 의료원장을 맡은 선승훈 대표(3남)가 2019년 각자대표로 합류했다. 뒤이어 지난해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 귀국해 선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던 선경훈 각자대표(4남)도 선임됐다.


코렌텍에서 뭉친 형제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앞세워 실적 회복과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도 세 명의 각자대표가 모두 참여하면서 오너경영체제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공언했다는 평가다.

설립자인 선두훈 대표는 인공관절 개발 등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제품의 연구개발(R&D)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생 선승훈 대표는 형제 중에 유일한 경영인 출신으로 씨티은행 자금부장과 선병원 운영 경험을 앞세워 코렌텍 경영을 전담한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선경훈 대표는 치과의사로서 경험을 살려 새로운 분야의 확장을 이끌고 있다.

코렌텍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확보 목적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오너경영을 통한 성장 자신감을 피력하려는 선언적 의미가 크다"면서 "그동안 전문경영인체제에서 성장했다면 이제는 사업에 확실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형제 오너들이 경영에 참여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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