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신용도 'A-'로 하향 수렴...코로나19 직격탄 [Rating Watch]외국인 대상 영업 한계, 실적 부진 지속...주요 재무지표, 레이팅 트리거 터치
김지원 기자공개 2021-09-24 14:25:5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가 A급 끝선에 몰렸다. 1년 반 만에 신용등급이 A+에서 A-까지 떨어졌지만 BBB급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를 건드릴 정도로 재무안정성이 나빠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무지표 악화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이 A-로 강등된 데 이어 BBB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가 A-로 한 노치 등급을 떨궜고 14일 NICE신용평가도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그 결과 A0, A-로 스플릿 상태였던 신용등급은 A급 끝선으로 하향 수렴했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이 해소되지 않아 최근 등급 조정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많이 이루어졌다”며 “최악의 경우 하이일드급으로 강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 하락은 지난해 4월 전조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A+였던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렸다.이후 6개월 단위로 등급과 아웃룩이 조정됐고 이달 들어서는 A-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실적이 급격히 나빠진 결과다. 2020년 파라다이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53% 감소한 45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669억원까지 불어났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로 외국인 핵심 고객(VIP)의 발길이 뚝 끊겼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이라서 외국인 핵심 고객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다.
2019년 기준 파라다이스 사업장의 드롭액(현금을 칩으로 환전하는 금액)에서 중국과 일본의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는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중국, 일본에서 각각 97%, 99% 감소해 실적에 큰 타격을 미쳤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상반기에 백신 접종 등으로 상황이 다소 나아졌으나 하반기 들어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도 이동 제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어 카지노 방문 수요는 여전히 한정적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카지노 사업은 고정비 부담이 큰데 코로나19로 매출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금 확보 노력에도 재무안정성 개선 요원
파라다이스는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해 6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사무동을 1500억원에 매각했고 8월에는 전환사채 2000억원을 발행했다. 작년 4월 유급 휴직도 실시했다. 그러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강등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작년 말 연결 기준 파라다이스의 순차입금/EBITDA는 66.8배다. 일부 신용평가사가 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한 20배를 초과했다. 올해 상반기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해 45.1배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건드리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파라다이스가 비용을 최대한 줄이며 버티고 있다”면서도 “실적 개선 시점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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