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홀딩스, 2년만의 공모채 ‘오버부킹’ 성공 [Deal Story]A-등급 민평 대비 -15bp에서 완판...조달금리 인하 유력
김지원 기자공개 2021-09-23 07:46:2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A-, 긍정적)가 2년만에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긍정적’ 아웃룩을 기반으로 신용도 개선 기대감을 높인 점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이트진로홀딩스는 16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발행일은 29일이다. 희망 금리밴드는 A- 등급 민평금리의 ‘-30~+30bp'로 제시했다. 대표 주관 업무는 신한금융투자가 단독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목표액 5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18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금리 스프레드를 고려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조달한 금액으로 오는 10월 1일 만기가 돌아오는 3년물 700억원을 차환한 뒤 나머지 300억원을 기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등급 민평금리보다 15bp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 500억원을 채우며 완판에 성공했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리테일 등이 대거 주문을 넣으며 경쟁률을 높였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250억원을 주문했다. 최종 경쟁률은 2년 전 수요예측보다 높은 3.7대 1을 기록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A- 등급 회사채 3년물의 민평금리는 2.861%다. 이를 기준으로 한 잠정 금리는 2.711% 수준이 될 전망이다. 차환 대상 공모채의 금리가 3.388%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행으로 약 68bp가량의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3년물은 하이트진로홀딩스가 2년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2019년 7월 3년 단일물로 950억원을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가 넘는 164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에선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무리 없이 완판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다만 일부 신용평가사가 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한 ‘순차입금/EBITDA 3.5배’를 초과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영업실적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맥주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류업계 매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진로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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