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홀딩스, 부정적 아웃룩 날린 '테라' 돌풍 [Deal Story]수요예측에 1600억 몰려, 모집액 대비 3배↑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17 14:49: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공모채 발행 전 흠집난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를 깔끔히 씻어냈다. 모집액의 3배 이상 수요를 확인하면서 올 들어 두 번째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쳤다.여느 때보다 어려운 수요예측이었다. 공모채 발행에 앞서 신용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이 달린 점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테라의 역대급 판매량 소식이었다. 부정적 아웃룩이 달린 원인이 맥주사업 부진이었다는 점에서 악재를 희석시키기에 충분했다.
◇'A-/부정적' 위기에도 직전 발행보다 많은 수요
하이트진로홀딩스는 16일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이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희망금리밴드(-10~20bp) 상단까지는 144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900억원까지 증액하더라도 개별민평금리에서 10bp 추가된 수준에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 2월 수요예측 당시와 비교했을 때 모집액, 트랜치, 희망금리밴드 모든 조건이 같았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신용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달 정기 신용평가에서 유일하게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으로 조정 받았다. 맥주사업 부진이 수년째 이뤄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존대로 A-(안정적)을 유지했다.
공모채 발행에 있어 'A-(부정적)' 신용등급이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시장 관계자는 "A-급에 투자를 했는데 BBB급이 되면 편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외부로 매각해야 하는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A-급에 부정적 전망이 붙으면 수요예측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3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한 데는 '테라'의 공이 컸다. 테라는 출시 100일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테라로 맥주사업 부진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까지 나오는 이유다. 앞선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올라오는 것을 투자자들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적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고 투자한 것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주관 SK증권, 공·사모채 호흡 맞춰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위기의 상황에서 대표주관사로 택한 곳은 SK증권이다. 사모채 주관에 이어 2년전 공모채 발행 당시에도 2배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호흡을 맞춰나간 경험이 선정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번 만기가 도래하는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도 2년전 SK증권이 확보한 물량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년전 공모채 발행 당시 SK증권이 색다른 투자자들을 확보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진다.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낙점한 셈이다.
위기 상황에서 대표주관을 받은 SK증권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최근 미매각 사례도 발생한 점은 불안감을 더 키웠다. SK증권은 기관을 찾아 기업설명회(NDR)를 열면서 부정적 아웃룩에 대한 시장의 오해를 푸는 것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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