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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신임 상근감사 이번에도 'NH투자증권' 출신 이강신 전 부사장 임명, 지분율 희석 불구 영향력 유지

김현정 기자공개 2021-09-23 07:04: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이강신 전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을 새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줄곧 NH투자증권 출신을 상근감사로 임명하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로 기존 3대 주주에서 7대 주주로 지위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NH투자증권 측 인사가 사내이사 신분으로 이사회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수석부사장을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이달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대영 현 상근감사의 후임이다.

이 전 수석부사장은 1960년생 충남 출신으로 30년 넘게 농협에서 근무한 순혈 'NH맨'이다. 농협중앙회로 입사했고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 요직을 거친 그룹 핵심 인물로 꼽힌다. 2019년부터 NH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20년 한차례 연임했으며 올 1월 말 퇴임했다. 2017년 말 및 2020년 3월 농협은행장 인선 때마다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이 전 수석부사장이 NH투자증권 출신 가운데서 이번 케이뱅크 상근감사로 추대된 이유는 은행 경력도 상당하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전 부사장은 가장 최근인 NH투자증권 근무 시절에도 △'증권-은행'간 계좌 개설 확대 △농협은행 펌뱅킹 이용 시 연계 결제 활성화 추진 △그룹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청약 증거금 은행 예치 증액 등을 이뤄내며 은행 및 증권 시너지 창출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사실상 케이뱅크의 상근감사 자리는 2017년 4월 케이뱅크 출범 이후 줄곧 NH투자증권 인사들이 차지해왔다. 초대 상근감사인 김대영 상근감사와 2대 박대영 상근감사 모두 NH투자증권 출신이다.

김대영 전 상근감사는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 스마트마케팅본부장과 금융플러스 본부장을 거친 인물이다. 박대영 현 상근감사도 NH투자증권에서 경영전략본부장과 고객자산운용본부장, NH인재원장 등을 지냈다. 박대영 상근감사는 2017년 경영전략본부장 시절 케이뱅크와 업무협약을 맺어 증권개설 서비스 등을 직접 추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상근감사는 회사에 상시 근무하며 경영진과 이사진의 탈법과 비리를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은행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내이사 직위를 부여받는다.

케이뱅크는 출범 때부터 KT 측 추천 인사인 은행장과 더불어 우리은행 추천인사와 NH투자증권 추천인사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참여시켜왔다. 나머지 주요주주들의 추천인사는 사외이사로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 유상증자로 주요주주들 지위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7대 주주가 된 NH투자증권은 여전히 상근감사를 통해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출범 이후 10%의 지분율을 유지해왔지만 지난 7월 제3자배정의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NH투자증권의 지분율은 4.84%로 떨어졌다.

1대 주주인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12.68%로 2대 주주다. 공동 3대 주주는 베인캐피털과 MBK파트너스로 8.26%다. 5대 주주는 카니예 유한회사로 지분율이 6.19%다. 카니예 유한회사는 MC파트너스 및 토닉PE의 관계회사로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출자에 참여했다. 6대 주주는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유한회사(5.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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