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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원클라우드' 개시…'플랫폼 비즈니스' 토대 마련 지난달 30일 오픈, 한달간 미세조정…그룹 차원서 실행력·유연성 제고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05 07:30:0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KB 원 클라우드(KB One Cloud)’를 개시했다. 그룹 통합 클라우드로 ‘플랫폼 비지니스’ 구현을 위한 기초가 마련됐다는 평이다. 클라우드 기반 IT 환경에서 유연하고 민첩하게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지난달 30일 통합클라우드 시스템을 은행 내부에 오픈했다. 한 달간은 시범운영 기간이다. 이번 통합클라우드를 구축하면서 클라우드 ‘운영시스템’과 클라우드 자원생성 및 삭제 등의 운영자동화를 구현했고, 당분간은 이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미세조정 후 10월 말 본격 상용화 예정이다.

지난 2018년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한 KB금융은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다양하게 시도해왔다. 다만 수많은 계열사나 부서가 각기 별도의 클라우드를 구축해 중복투자 및 비용이 발생했다. KB금융은 그룹 전체적으로 빠른 비즈니스 실행력을 달성하고 그룹 내 IT 조직들의 클라우드 역량을 상향표준화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통합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이번에 구축한 KB 원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멀티(Hybrid-Multi) 형태다. 각 계열사들마다 클라우드 활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체제를 택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번갈아가며 쓸 수 있는 클라우드를 말한다. 정보를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면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 안이나 데이터센터의 독립된 서버에 클라우드를 구축해 보관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다.

멀티 클라우드는 쉽게 말하자면 서로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여러 클라우드를 둬 필요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벤더 서버를 쓰는 방식을 일컫는다.

그룹 전체 공동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를 매끄럽게 연결해 데이터 등 작업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퍼브릭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동일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KB금융이 클라우드 운영의 핵심 기술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KB금융의 공동클라우드는 그룹 전체의 애자일 비즈니스 지원, 플랫폼 비즈니스 구현에 큰 몫을 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IT 환경에서 유연하고 민첩하게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클라우드가 만능은 아니지만 빠른 비지니스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포함한 클라우드 전환은 어떤 금융사를 막론하고 언젠가는 가야할 영역이지만 그 시점이 중요한데 KB는 이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KB금융의 통합 클라우드는 2025년 국민은행이 주전산시스템 IBM의 ‘메인프레임’을 벗고, 오픈소스 및 클라우드 방식의 ‘리눅스 체제’로 전환하는 데 중간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유닉스체제로 전환하지 않고 2025년 IBM과의 계약 종료 후 곧바로 리눅스 OS를 쓰는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전환을 위해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필수 요건인데 이번 통합 클라우드로 그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같은 관계자는 “네이버나 NHN과 같은 전문 IT 기업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힘들다고 얘기한다”며 “은행과 같은 비IT 분야에서 클라우드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데 KB금융은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이번에 역량을 확보하게 됐고, 추후 서비스형 뱅킹(Banking as a Service·BaaS) 도입까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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