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분할안 '압도적 찬성률' 가결…비결은 '투자 키맨' 라인업 하이닉스 인수 주역 '박정호·윤풍영' 배치 효과…SK㈜ '투자형 지주' 가능성 입증도 한몫
최필우 기자공개 2021-10-13 08:09:2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SK스퀘어 인적분할 안건이 압도적 찬성률로 통과됐다. 기존 주주 절대 다수가 SK스퀘어 출범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분할 목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였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진)를 비롯한 SK스퀘어 합류 임원의 면면이 지지를 이끌어 냈다.12일 SK텔레콤은 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 SK스퀘어 인적분할 안건을 표결했다. 안건 찬성률은 99.55%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찬성한 셈이다.
SK스퀘어는 다음달 1일 새로 출범한다. 존속 법인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11월 29일 SK텔레콤, SK스퀘어로 상장될 예정이다.

기업의 분할 안건은 반대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적분할은 LG에너지솔루션 사례와 같이 존속법인의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인적분할을 택하면 자사주를 지주사 지배력 강화해 활용할 것이란 의심의 눈초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SK텔레콤은 자사주를 대부분 소각해 우려를 일축한 덕에 뚜렷한 반대 의견이 없었다.
여기에 압도적 찬성 의견이 모인 건 SK스퀘어에 합류하는 임원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박 대표 뿐만 아니라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이 SK스퀘어에 적을 두기로 했다.
이들은 SK그룹 역사상 최고의 딜로 평가 받는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SK㈜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기업을 인수할 때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규제가 있어 향후 SK스퀘어 주도로 반도체 기업 투자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미 SK하이닉스를 필두로 SK스퀘어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그룹장, 송재승 기업개발그룹장은 SK스퀘어 투자 외연을 넓힌다. 반도체에 더해 앱마켓, 게임, 콘텐츠,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관련 딜을 주도한다. SK스퀘어를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는 ICT 투자전문회사로 자리매김 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
SK스퀘어 모회사인 SK㈜가 '투자형 지주사'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SK스퀘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계열사 지배와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여타 지주사들과 달리 SK㈜는 친환경, 바이오, 첨단소재 분야 투자로 기업가치 상향을 도모하고 있다. SK스퀘어도 투자전문회사를 지향하는 중간지주사로 SK㈜와 성격이 일맥상통한다.
SK스퀘어 인적분할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자회사 IPO 작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회사 IPO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계획은 인적분할 주요 명분 중 하나다. 다음달 초 법인 출범에 맞춰 IPO 관련 조직이 세팅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SK스퀘어 조직 세팅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IPO 관련 별도의 조직이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다음달 출범에 맞춰 편제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