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 인천 창고·토지 매각...투자금 137억 확보 콜드체인 역량 강화 물류센터 증축 투자금 활용 전망
양도웅 기자공개 2021-10-14 07:34:3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기업 세방이 활용도가 낮은 자산을 매각해 100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현재 콜드체인(냉동·냉장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해 물류센터 증축과 최신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이에 대한 투자금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세방은 올해 6월경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에 있는 창고와 토지의 매각을 완료했다. 회사는 해당 창고가 도시 조례 등으로 증축 등이 제한돼 야적장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자 지난해 8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후속 절차를 거쳐 10개월여 만에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 사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자산이라고 판단되면 매각을 통해 현금화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창고와 토지 매각으로 총 137억원의 처분 이익을 인식했다. 지난해 세방의 영업이익이 16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큰 규모이다.
자산 처분 이익인 137억원은 향후 투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세방은 △벌크(화물) 하역과 운송 △컨테이너 운송 △중량물 운송 △물류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해운과 택배 물동량 등이 급증하면서 이를 소화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으로 식품을 주문해 택배로 받는 사람 숫자가 크게 늘면서 콜드체인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유통하기 위해선 온도·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설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갖춰야 한다.
이 관계자는 "최근 회사 투자의 대부분이 콜드체인과 풀필먼트(물류대행서비스) 부문에 이뤄지고 있고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수도권에 지은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증축하고 있는데, 그곳에 돈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세방은 경기도 안성시에서 1센터, 2센터, 3센터 등 3개의 수도권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완공한 3센터만이 냉동·냉장 창고 기능을 갖고 있다. 단 상온 창고 기능도 보유한 복합창고인 까닭에 최근 늘고 있는 콜드체인 수요에 대응할 추가 설비와 공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관계자에 따르면 세방은 현재 전라남도 광양시와 전라북도 군산시에 각각 물류창고 구축과 야드 조성을 하고 있다. 회사는 광양항에서 코일과 후판 등을, 군산항에선 사료부원료와 목재류 등의 화물을 하역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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