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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CJ제일제당, '3R 장착' A+ 반등 노린다연내 등급 재평가, 제품 패키징 개선 등 친환경 모드

문누리 기자공개 2021-10-14 08:06:4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ESG 중 친환경 분야를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패키징 정책인 '3R(재디자인·재활용·재생)'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친환경 소재 개발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SG등급 올해 재평가 앞두고 친환경 전략 확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CJ제일제당의 ESG등급은 평균 'A'이다. 식품제조업체 중에서 높은 수준이지만 부문별로 보면 환경과 지배구조가 각각 A로 사회부문(A+)에 비해 낮다. 연내 ESG등급 재평가를 앞두고 친환경 전략을 확대해 전체 평균을 A+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먼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도시락김 트레이와 용기죽 일회용 수저를 없앴다. 플라스틱 등 잠재 폐기물을 적극 줄여나가겠다는 취지다.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좋겠다는 고객의 목소리(Voice of Customer)도 반영했다.

패키징 개선에 들어간 CJ제일제당 비비고 용기죽, 명가김 제품./제공=CJ제일제당

'CJ명가김'의 경우 투명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해 '지구를 생각한 명가 바삭 재래김'으로 출시했다. 전국 이마트에서 이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다른 유통채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비고 용기죽' 제품에 동봉된 일회용 수저는 다음달부터 제거해 판매한다. 다만 올 연말까진 '계도기간'을 진행해 소비자가 필요로 할 경우 용기죽 판매점에서 별도 구비된 일회용 수저를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은 도시락김 트레이와 용기죽 수저 제거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100톤 이상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햇반컵반도 내년부터 일회용 수저가 없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치소비 트렌드 확대에 맞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확대하는 친환경 패키징에 집중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 패키징 개선, 작년 폐기물 5577톤 저감

포장재 등 자원 재활용 전략은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물이다. 생분해 기술 개발, 친환경 에너지 도입, 탄소중립 등 친환경 과제를 비롯해 ESG 관련 개선방안 이슈는 위원회에서 다룬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제품 패키징 개선을 통해 줄인 플라스틱 등 총폐기물 저감량은 5577톤에 달한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는 이사회에 신설한 지속가능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최은석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되며 지속가능경영 담당 임원(정길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등이 간사로 간사로 참여한다. 위원회 산하에는 최 대표가 의장인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구성했고 올해 신설된 ESG 전담기구인 'Sustainability팀'이 지원 역할을 한다.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모습./제공=CJ제일제당

환경 부문에서는 플라스틱 사용 대체를 위한 연구를 통해 생분해 플라스틱 'PHA(폴리하이드록시 알카노에이트)' 개발을 완료했다. 이밖에도 제품 소비 후 회수 단계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햇반 용기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비자 대상으론 식품 손실 및 폐기 저감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CJ Selecta)는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두 생산을 위해 무분별한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를 막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브라질 내 농축대두단백 주요 업체들과 협의체를 결성했다. 아마존 외 브라질 지역 농민에게 종자 보급, 자금 등을 지원해 수확한 대두를 전량 구매하는 '종자 프로젝트(Seed Project)'를 시행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농축대두단백 전 생산과정에서 클린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탄소 줄이기'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비료 사용량을 높이고 석탄 대신 우드칩 사용으로 탄소를 저감하는 식이다. 그 결과 모든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온실가스배출량이 브라질 경쟁업체 3사 평균의 3분의 1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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