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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KB금융 최대실적, '중장기 지속성' 문제없다"'4조 클럽' 입성 청신호…기업금융·IB·글로벌·비은행 부문 성장잠재력 충분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22 09:16: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극복의 대상이다. 추후 시장 여건이 지금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지만 현재 은행·증권·보험·카드 등에는 많은 포텐셜(잠재력)이 내재돼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21일 진행된 '2021년 3분기 KB금융그룹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2022년 경영계획을 짜고 있는데 플래닝할 때는 단지 그냥 내년도만 짜지 않고 3개년 정도를 롤링(Rolling) 플래닝한다”며 “막강한 자본력을 통해 미진한 비즈니스를 보충하다면 내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추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7722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간 사업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으로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실적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연간 순이익 '4조 클럽' 입성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2017년 '3조 클럽' 진입한지 4년 만이다.

다만 KB금융의 역대급 실적을 두고 중장기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내년은 추가 금리인상 등 호재가 있기 때문에 올해만큼의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 이후는 코로나19 건전성 문제, 부동산 기조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적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KB금융은 몇 개년치 경영계획을 통해 성장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정부규제 강화로 가계대출부문이 제약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금융과 IB 쪽에 인력을 재배치하고 자본투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위 은행이지만 중소기업대출 부문에서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부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이 밖에 증권·보험·카드에서도 추가 성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은행은 1위를 하고 있지만 압도적 1위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비은행들은 아직 넘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많은 기여가 가능하다”며 “글로벌 부문도 경쟁사 대비 아직 해야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오가닉·인오가닉을 병행해 중장기적 재무 퍼포먼스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26% 회복은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KB금융이 자사주를 6% 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배당성향은 26% 초과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분기배당 정례화 및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부사장은 “내년 분기배당 실시와 정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고 글로벌 주주환원 정책 트렌드와 주주들의 피드백을 고려해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은 아직 코로나19 상황 및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단기간 내 구체화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올해 이후에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이달 말 새롭게 선보이는 ‘뉴 KB 스타뱅킹’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금융거래 비대면화, 카카오뱅크 상장·토스뱅크 출범 등 플랫폼기업과의 경쟁에 대응해 KB금융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KB 스타뱅킹은 계열사마다 갖고 있는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해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 금융 플랫폼이다.

이 부사장은 “계열사의 대표 핵심 서비스를 추가 앱 설치나 이탈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부24·홈택스 등 외부 채널과도 끊김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게 된다”며 “마이데이터·오픈뱅킹 서비스 기반으로 고객별로 세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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