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은행경영분석]전북·광주은행, 나란히 NIM 개선…전략은 달랐다광주은행, 대출채권 성장이 주효…전북은행은 '저원가예금'에 주력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27 07:41:3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이번 분기에도 견조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구체적인 개선 양상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행은 대출채권 증가보다는 저원가성예금 취급에 집중했다. 광주은행은 신규 대출자산을 대거 확보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26일 JB금융지주가 발효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올해 3분기 NIM은 2.64%다. 2020년 같은 기간에는 2.3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는데 지난 1년 사이 0.25%p 올랐다.

같은 JB금융그룹 계열 은행인 광주은행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광주은행의 NIM은 2.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8%보다 0.15%p 상승했다.

NIM은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다. 금융회사가 자산 운용을 통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그동안 은행이 수익성 자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운용했는지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두 은행 모두 순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전북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95억원이다. 전년 동기(907억원) 대비 3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도 누적 순이익이 1377억원에서 1633억원으로 18.6% 늘어났다.

각종 수익성 지표도 연일 호조세다. 특히 JB금융이 그룹차원에서 중시하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모두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전북은행의 ROE는 10.66%, 광주은행은 11.07%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북은행이 8.66%, 광주은행이 9.91%를 기록하며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는데 1년 사이 각각 2%p, 1.15%p 상승했다.

출처=JB금융지주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이처럼 두 은행 모두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달랐다. 우선 광주은행은 대출자산 증가세가 NIM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JB금융그룹 전체 NIM의 상승도 과거와 달리 저원가성 예금보다는 대출자산 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광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1조4794억원이다. 2020년 3분기 19조9971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7.4%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매 분기 대출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에 이르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와 사정이 달랐다. 대출자산 증가에 있어 다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북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4조6237억원이다. 전년 동기 14조3095억원보다 약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북은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대출 증가율이 7%를 기록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전북은행은 저원가성예금을 대거 확보했다. 대출자산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보다 예금에 대해 지출되는 이자를 관리함으로써 마진 개선을 도모한 것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북은행의 저원가성예금은 6조3678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5조4976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5.8% 증가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NIM 상승이 어려울 전망이다.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DSR규제 강화 저치 등이 실시되며 대출시장이 비우호적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규 대출엽업은 물론이고 기존 대출에 대한 잠재 리스크 괸리도 주요 숙제로 떠올랐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NIM은 JB금융그룹이 도달하고자 하는 상당 부분에 이미 이른 상황이라 더 개선하기는 만만하지 않다"며 "아무리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DSR규제 등으로 개인신용대출 성장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