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사모운용사 '영업익 1000억 시대' 열린다 디에스운용, 디퍼런트 시리즈 성과보수 최초 발생…VIP운용, 자기자본투자 실적 기여
이민호 기자공개 2021-10-29 08:00:1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이익 1000억원을 웃도는 전문사모운용사가 최초로 탄생할 전망이다. 디에스자산운용(DS자산운용)은 프리IPO 블라인드펀드에서 성과보수를 처음으로 수취하면서 실적 기대를 높이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1000억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자사 펀드에 투자해 높은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자산운용사가 올해 처음으로 생겨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만 13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000억원을 이미 웃돌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3월 결산법인이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10년(2010년 4월 1일~2011년 3월 31일) 영업이익은 1602억원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전문사모운용사가 올해 처음으로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동안 영업이익 1000억원은 운용자산(AUM) 규모를 앞세운 금융그룹 계열 종합자산운용사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할 만큼 넘기 힘든 허들로 인식돼왔다.
영업이익 확대는 성과보수가 핵심 요인이다. 성과보수는 기존에 약정한 일정 수익률을 웃돌 경우 해당 초과수익의 20% 수준을 수취하는 방식이다. 공모펀드 중심의 종합자산운용사는 일반적으로 AUM 규모가 전문사모운용사에 비해 크지만 수익자 유치를 위한 운용보수 인하 경쟁이 심화된 반면 성과보수 도입은 일부 사모펀드에 국한돼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한 하우스로는 디에스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이 꼽힌다. 먼저 디에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까지 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자산운용사를 통털어 상위 7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에 성과보수를 대규모로 수취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연간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대체투자본부 주도로 2016년 운용업계 최초로 설정한 프리IPO 전략의 블라인드펀드인 ‘디퍼런트(Different)’ 시리즈 ‘Different.G’, ‘Different.R’, ‘Different.P’ 등 펀드가 설정 이후 5년 만인 8월말 만기 청산됐다. 이들 펀드는 초과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수취하며 성과보수를 차감하고도 수익자들에게 100%가 넘는 수익률을 안겨줬다.
2016년 첫 설정 이후 현재까지 프리IPO 블라인드펀드를 꾸준히 출시해왔지만 펀드 만기에 따라 성과보수를 수취하는 것은 이번 3분기가 처음이다. 이번 3분기를 시작으로 향후 프리IPO 블라인드펀드의 회수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이에 더해 코스닥벤처펀드에서도 만기가 도래하며 성과보수를 수취했다. 총 약 2000억원 규모인 이들 코스닥벤처펀드도 80~100%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주식운용1본부가 2016년 2월과 3월 잇따라 설정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의 ‘한자’ 시리즈 ‘秀(수)’, ‘智(지)’, ‘賢(현)’, ‘福(복)’에서 성과보수 수취가 예상된다. 이들 펀드는 초과수익의 15%에 대해 성과보수가 매겨져있다. 이들 펀드는 매년 12월말 결산이 진행되는데 이번달 25일 기준으로 4개 펀드 모두 30%가 넘는 연초 이후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상반기까지 4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상위 4위에 해당하는 호실적이다.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실적 개선을 등에 업은 가치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다 VIP자산운용 내부에서도 가치투자를 근간으로 GARP(Growth at Reasonable Price), 딥밸류, 성장주식, 글로벌주식 등 매니저별 운용전략 다양화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VIP자산운용은 모든 펀드의 결산일은 매년 11월말로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4분기에 성과보수가 일시에 발생할 예정이다. 여기에 VIP자산운용은 1000억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자사 펀드에 대부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고유자금 운용에서도 높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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