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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소수지분 인수 참여 ST인터내셔널, 무얼 노리나투자 이익·금융 비즈니스 확장 시도 분석

김경태 기자공개 2021-10-29 07:56:2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인터내셔널(옛 삼탄)이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인수전에 등판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명 변경 후 투자회사로 사업의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 소수지분도 투자 기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간의 투자 활동을 넘어 금융업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T인터내셔널은 최근 금융자산 투자와 운용을 담당할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실무급 직원으로 국내외에서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의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최근 인력 채용은 그간 밝혀온 투자·관리회사로의 변화에다가 우리금융 소수지분 인수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T인터내셔널은 2017년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합작법인 키데코의 지분 49% 중 40%를 매각한 뒤 에너지기업을 넘어 투자회사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1월 사명 변경을 공표하고 투자·관리회사로의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후 ST인터내셔널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와 예금보험공사가 추진하는 우리금융 소수지분 매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ST인터내셔널이 다른 중견그룹과 마찬가지로 재무적투자자(FI) 관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금융 소수지분 매각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거래는 아니다. 매각 측에서 지분 10%를 매각한다. 중견그룹 참여자들은 4%가량을 확보해 투자이익 추구, 이사회 진입 등을 노리고 있다.

ST인터내셔널은 막대한 실탄을 보유해 우리금융 지분 인수자금을 무리없이 조달할 수 있다. 우리금융 지분 4% 매각금액은 최소 3000억원 중후반대가 거론된다. ST인터내셔널의 작년 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55억원이다. 이 외에 단기금융상품 9833억원에 달한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예금 8733억원, 단기매매증권 1100억원이다. 이를 모두 고려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동원할 수 있는 가용 현금 유동성은 1조1288억원에 달한다.


ST인터내셔널이 단순히 FI적 관점을 넘어 향후 금융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소수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에너지 및 투자업에 밝은 관계자는 "ST인터내셔널에서는 사명 변경 등과 맞물려 국내외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투자를 수차례 진행했다"며 "다만 펀드에 출자하는 LP적 관점의 투자가 다수였는데 운용을 맡는 GP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 소수지분을 취득하면 주요 주주로서 국내 대형금융그룹의 사업 구조 등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금융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전에서 ST인터내셔널 오너 3세의 역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유상덕 ST인터내셔널 회장의 자제 중 경영에 참여하는 인물은 유용욱 경영기획실장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교(U.C Irvine)를 나왔다. KPMG,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에서 경력을 쌓고, 작년 3월 ST인터내셔널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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