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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은·증·캐' 모두 전년 이익 넘었다 은행, 여신성장 덕분…하이증권 IB·PF부문 호조, 캐피탈 영업자산 확대

김현정 기자공개 2021-11-02 08:06:0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이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맏형인 DGB대구은행과 대표 비은행 자회사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모두 올 3분기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그룹 대손비용률 역시 역대 최저치로 보텀 라인(Bottom line) 또한 전체 이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28일 DGB금융이 내놓은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DGB금융은 올 3분기 기준 누적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417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 연간 순이익을 3분기 만에 뛰어넘은 것으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이익이다. 최대 계열사인 대구은행과 주력 자회사 하이투자증권·DGB캐피탈 등이 모두 올해 3개 분기만에 작년 순이익을 뛰어넘으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DGB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연간 순이익 2383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기업과 가계 부문의 균형 있는 여신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대내외 경기 회복 덕분에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도 컸다.

비은행 계열사 역시 큰 폭의 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작년의 경우 한 해 동안 거둬들인 1116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주식거래대금 축소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이 다소 정체됐다. 올 3분기 브로커리지수익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14.3% 감소하며 하향세를 그리는 중이다. 다만 주력 수입원인 IB(기업금융)·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의 이익 체력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이다. IB·PF부문 수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8% 증가했다.

DGB캐피탈은 3분기 615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한 수준으로 작년 연간 이익은 361억원 정도였다.

DGB캐피탈은 일 년 동안 영업자산이 14%나 증가함에 따라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건전성 수치도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DGB캐피탈의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역대 최초로 1%를 하회했다.

이 밖에 그룹 전체적으로 철저한 대손 관리를 통해 앞단에서의 이익을 뒷단에서 잘 막아주고 있다는 평이다. DGB금융은 올 3분기까지 대손비용률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DGB금융의 그룹 대손비용률은 0.25%로 전년 동기(0.5%)와 비교해 반으로 줄었다. 3분기 말 기준 그룹 대손충당금은 1015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 대비 46.5% 감소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NPL비율도 하향 안정세를 그리고 있다. NPL비율은 2020년 3분기 0.7%에서 2021년 3분기 0.53%로, 연체율은 0.54%에서 0.31%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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