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회사채 입찰 미달…싸늘한 투심 2800억 모집, 수요 확보 1300억 그쳐…금리인상, ESG 부상 속 조달 적신호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01 07:51:4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이 회사채 입찰에서 싸늘한 투심을 확인했다. 당초 28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절반 수준인 13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금리 변동성 심화와 반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축소 등으로 발전채 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이다.한국동서발전은 내달 3일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년물과 3년물, 5년물은 각각 400억원씩, 20년물 100억원어치 찍는 구조다.
당초 한국동서발전은 2800억원의 조달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달 27일 진행한 입찰에서 저조한 수요를 확보한 탓에 발행 물량을 축소했다. 한국동서발전은 내달 1500억원 가량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금리 인상 기조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열풍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이 내년까지 꾸준히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자 국내 채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발전채 역시 이같은 기류에서 비껴나지 못한 양상이다.
변동성 고조 등으로 한국동서발전의 조달 부담은 심화됐다. 이번 채권의 경우 2년물과 3년물, 5년물 금리가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각각 50bp, 49bp, 46bp 높은 수준으로 확정했다. 통상 25~30bp 높은 비용을 부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열풍 역시 발전채 인기를 떨어뜨린 주요 요소다.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이 반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발전사들은 회사채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는 ESG채권 발행 등으로 보완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번 조달은 일반 회사채였다는 점에서 더욱 외면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농협 등 주요 기관 투자자가 반환경 이슈 등으로 발전사 채권 매입을 줄이고 있다"며 "주요 투자처를 잃은 데다 최근 금리 변동성 고조 등으로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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