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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 사모채 유동화로 600억 조달 산업은행 주관, ABCP 300억·ABL 300억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03 08:11:4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캐피탈이 사모 회사채 유동화로 600억원을 마련했다.

특수목적회사(SPC) 케이케이씨제이차는 지난달 29일 30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300억원의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발행했다. ABCP의 만기는 3개월물이다. 3년 후인 2024년 10월 29일까지 차환이 이뤄진다. ABL 만기는 3년이다.

기초자산은 키움캐피탈이 발행한 사모채 600억원이다. 사실상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한 자금으로 사모채를 발행하는 구조다. 기초자산인 회사채 만기는 유동화물과 동일한 3년이다.

키움캐피탈은 한국산업은행의 신용보강을 통해 이번 조달에 나섰다. 이에 따라 ABCP는 신용등급 A1을 평가받았다. ABL에 대해서는 한국산업은행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AAA/안정적이 부여된다.

ABCP 원리금 등을 지급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한국산업은행이 300억원을 한도로 SPC에게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유동화증권의 원활한 차환발행과 상환 확실성 제고를 위해서다. SPC가 각 발행일에 매수되지 않은 잔여 ABCP도 매입할 의무를 부담한다.

유동화자산 금리는 고정금리로 수취되지만, 차환 발행되는 유동화증권 금리는 변동금 리로 지급된다.

키움캐피탈은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 탓에 금융기관 대출 등 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사채 유동화 방식의 구조화 금융으로 선회했다. 키움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 기업어음 등급은 A3+다. 키움캐피탈은 지난 10월 27일 630억원의 2년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3.564%에 달한다.

케이케이씨제이차 유동화증권의 거래 금리는 2.01%, 2.05% 수준이다.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키움캐피탈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유동화 등 다양한 방식의 조달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수신 기반이 없기 때문에 시장성 자금 의존도가 높은데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경우 타 업권 대비 조달 비용 부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A급 이하 캐피탈사에게는 조달 수단으로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법이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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