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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인하우스, 사세확장 키 '롱숏 전략' [인사이드 헤지펀드]'K-롱숏펀드·A-롱숏펀드' 잇딴 설정…헤지 수단 아닌 수익 창출 '숏 포지션'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05 07:48:5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롱숏(long/short) 전략 펀드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채권형 레포(Repo) 펀드에 치중했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전통적 주식형 헤지펀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교보증권 A-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하 A-롱숏펀드, 205억원)'을 설정했다. 지난 6월 '교보증권 K-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K-롱숏펀드, 330억원)'을 결성한 데 이어 롱숏 펀드를 잇따라 론칭했다.

K-롱숏펀드는 한동안 사모펀드가 위축됐던 교보증권이 야심차게 준비한 펀드다. 숏 포지션을 단순히 수익의 헤지(hedge)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 차익 실현의 툴(tool)로 쓰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롱숏 전략을 그대로 고수하는 전략이다. 국내 공매도가 재개된 시점에 발맞춰 근래 들어 보기 드문 롱숏 스타일의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의 유니버스 타깃은 중소형 주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IT와 바이오 등 인기 산업은 물론 다양한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데 특정 섹터나 종목에 대한 비중을 미리 확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의 비중은 50대 50, 롱과 숏 포지션의 비중은 80대 20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롱숏펀드 역시 기본 골조와 전략은 K-롱숏펀드와 비슷하다. 그간 K-롱숏펀드의 볼륨이 300억원을 넘어선 데다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후속 펀드를 고민해 왔다. A-롱숏펀드는 이제 막 조성을 마친 후 운용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과도기를 지난 K-롱숏펀드와 비교해 보유 종목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매니저의 운용 콘셉트는 같은 선상에서 유지되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의 롱숏펀드는 숏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특징"이라며 "시장에서 밸류가 과도한 섹터나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운용 임직원 바텀업 접근법으로 기업 탐방과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올들어 주식형 펀드를 줄줄이 조성하면서 레포 펀드 일변도인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교보증권 Royal-Class 공모주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교보증권 Royal-Class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 공모주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기존 주특기인 레포 펀드의 라인업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역시 올해 조성한 '교보증권 노블원 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노블원 인컴 펀드)'은 개방형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최근 레포 펀드 추세와 달리 400% 수준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 레포 펀드는 채권이 투자 타깃이지만 레버리지 극대화를 노리기에 '마법의 채권투자'로 불린다. 먼저 국고채와 통안채, 은행채(AAA급)를 매입한 후 이 기초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레포 매도 포지션)한다. 현금은 다시 여전채 등 크레딧물을 사는 데 투입된다.

이 운용 과정(여전채 매입→레포 매도→여전채 재매입)을 계속 반복해 레버리지를 일으틸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여전채 금리에서 차입 금리(레포 매도 조달금리)를 차감한 스프레드만큼 수익을 얻는다. 노블원 인컴 펀드의 경우 레버리지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운용 콘셉트를 설정하고 전문 기관 투자자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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