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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경남은행, 4Q 자산성장 쉬어가기 9월 말 누적 성장률 수준 유지…가계·기업, 회수분 만큼 신규취급

김현정 기자공개 2021-11-08 07:27:2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의 양행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4분기에는 자산성장을 쉬어갈 전망이다.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모두 회수금액 정도만 신규 취급을 열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원화대출금 증가율은 각행 모두 3분기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10월부터 선별적인 여신 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 가계대출 규제로 여신성장에 제한이 있는 데다 기업대출의 경우 상반기 이미 큰 폭의 성장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3분기까지 가계대출 증가율과 기업대출 증가율이 각각 13.3%, 11.4% 정도로 집계됐다. 경남은행의 경우 16.5%, 8%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다. 총 원화대출금 증가율은 부산은행이 12.1%, 경남은행이 10.8% 정도다.

양행 모두 분기별 3~4% 정도로 원화대출금을 확대하면서 3분기까지 큰 폭의 성장을 했다. 이는 지난해 말 경영계획 수립 시 상반기에 미리 자산성장을 이뤄놓자는 전략을 이행한 결과다. BNK금융은 2021년 금리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서둘러 자산성장을 이뤄놓아 하반기에 더 큰 폭의 이자이익 증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해당 전략 덕분에 하반기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양행은 부담 없이 자산성장을 쉬어갈 수 있다는 평이다. 특히 경남은행의 경우 지난 3분기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많이 높다는 점에서 4분기는 해당 부문의 성장을 제한시키기로 한 상태다.

경남은행은 미리 계약한 중도금 대출 건들을 실행하느라 올 들어 가계대출을 평소보다 많이 제공했다. 4분기에는 8600억원 규모의 중도금대출 만기가 돌아오는데 여유가 생긴 자리에도 신규 취급을 자제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경우 연말까지는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도를 초과하진 않을 전망이다. 10월, 11월 중도금 대출 제공 건들이 있긴 하지만 12월 회수되는 금액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추가 여력이 생긴 부분에 우량 여신 위주로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여신의 경우 양행 모두 자산성장을 크게 했다. 국민(6.3%)·신한(9.1%)·하나(7.6%)·우리( 12%)은행 등 시중은행들과 비교해서도 양행의 올 한 해 기업금융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들어서는 기업금융에 대해 성장 속도를 조금씩 줄이는 중이다.

다만 가계대출 부분이 제한을 받다보니 기업금융 쪽에 어느 정도 성장을 기댈 수밖에 없다. 부산·경남은행도 우량 기업에 대한 신규 유치는 꾸준히 유지할 계획이다.

부산·경남은행 관계자는 “양행 모두 가계대출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지만 경남은행이 좀 더 급한 상황”이라며 “기업대출 역시 양행 모두 3분기까지 많이 달렸지만 지방은행인 만큼 여신지원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주요거래처들 이탈되지 않도록 방어하면서 성장률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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