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SRI채권 발행 '속도'…신재생발전 재원 2030년까지 6조4000억 발행 계획, 주요 증권사와 업무협약 체결
이지혜 기자공개 2021-11-08 14:03:3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부발전이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수차례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6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한국남부발전이 발행한 녹색채권이 5일 한국거래소 SRI채권 플랫폼에 등록됐다. 한국남부발전은 전일 녹색채권을 모두 1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20년물과 30년물로 각각 600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한국남부발전은 'KOSPO 신재생 3030 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이 뼈대다. 현재 한국남부발전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수력, 연료전지, 바이오발전 등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하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드는 6조4000억원은 SRI채권으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 9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BNK투자증권 등과 ‘ESG채권발행 활성화를 위한 릴레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을 맺은 증권사는 DCM(부채자본시장)부문에서 강자로 꼽히는 곳들이다.
올 들어 SRI채권을 적극 발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남부발전은 2018년 원화 SRI채권 시장이 처음 열렸을 때 데뷔했다. 발행을 재개한 것은 3년 만인 올해부터다. 그러나 조달속도는 빠르다.
7월과 10월, 9월, 11월까지 잇달아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국남부발전의 원화 SRI채권 상장잔량은 모두 3800억원 규모다.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는 "외화 녹색채권까지 합치면 모두 5500억원으로 한국전력공사그룹 계열사 중에서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연말에 녹색채권을 추가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녹색채권 관리체계를 놓고 노르웨이의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CICERO)에서 검증받았다. 관리체계의 내용이 바뀌지 않는 한 추가 인증이나 검증을 받지 않고도 녹색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해 설립된 화력발전사다. 한국전력공사 지분이 100%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하동과 인천, 부산 등에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총 판매전력에서 8.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윤석열 대통령 탄핵]'관세' 충격이 집어삼킨 한국물…그나마 불안 덜었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채권시장 잠잠…홈플러스 여파 비우량채 '예의주시'
- [티맵모빌리티는 지금]우티 매각, B2C 대신 데이터 기반 B2B '승부수'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소액주주 늘어난 두나무, RSU 규정 보완 '숙제'
- [Company Watch]KMW, 자회사 기가테라라이팅 미운 오리? '유일한 희망'
- 에이비엘 이상훈 대표가 말한 GSK 딜 의미 '선급금 740억'
- 에이비엘바이오, GSK에 4조 기술이전 '사노피' 넘었다
- 아이엠지티, 기술성평가 앞두고 '이학종·손건호' 투톱 체제 전환
- 넥슨, '카잔'으로 오랜 숙원 푸나
- [i-point]DS단석,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 성금 5000만원 기부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하이브, '대기업 리스크 대응' 사외이사진 재편
- [상호관세 후폭풍]쇼크에도 K팝 엔터주는 '웃었다'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엔터4사 주총, 말의 온도와 숫자의 무게
- [이사회 모니터/SOOP]‘비욘드 코리아’ 달성 목표, 글로벌 인사 전진배치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하이브 이재상 "어도어 사태, 멀티 레이블 튜닝 중 진통"
- [이사회 분석]NEW, 유제천 사장 포함 5인 재신임 ‘안정 택했다’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카카오엔터, '베리즈'로 K컬처 통합 팬덤 플랫폼 야심
- [Company Watch]NEW, 2년 연속 적자…승부는 올해부터
- [Company Watch]하이브 흔든 BTS 공백, 뉴진스 리스크는 ‘올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