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피어나인, 시리즈A 브릿지 시동 스퀘어벤처스·포스코기술투자 등 FI·SI 참여, 마이데이터 활용 사업 확장
이광호 기자공개 2021-11-10 13:35:0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피어나인(PEERNINE)'이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 이어 추가로 자금을 수혈해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목표다. 연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할지 주목된다.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어나인은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를 열었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퀘어벤처스와 포스코기술투자가 팔로우온(후속 투자)한다. 이 밖에 5곳이 추가로 베팅을 검토 중이다. 내달 중순께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광수 피어나인 대표는 “현재 대형 SI(전략적 투자자) 2곳 및 FI들과 추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어나인은 2018년 1월에 출범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다. 안광수 피어나인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다. 2007년 의료 정보시스템 전문 업체 포씨게이트에 입사한 뒤 모바일 기반 신산업에 집중했다. 특히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사우디·중국 등 신흥시장에 주목했다. 현지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IT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안 대표는 의료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표 서비스는 '메디링스(medilinx)'다. 카카오톡을 통해 건강검진 시 진행하는 문진표와 검진 결과 등 제반 정보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수검자는 메디링스를 통해 비대면 방식의 건강검진시스템을 이용해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코로나19 등 추가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검진현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종이나 PDF 형태로 이뤄지던 건강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해 환자 본인이 이후 '마이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 서비스 '쏙(XOG)'을 이용하면 기존의 정형화된 검진결과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반의 질환 예측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의 검진결과 분석을 활용해 '10년 내 생존 확률' 등 발병 위험 예측 및 이에 따른 건강관리 방안, 질환 발병 위험도 인자 분석, 연령 및 성별 등으로 분석한다.
최근엔 이대서울병원, 가천대 길병원, 인천 백병원 등 전국 주요 병원 검진센터는 물론 100여개에 달하는 검진기관에 해당 스마트검진 시스템을 공급하며 모바일 기반의 건강 마이데이터 보급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피어나인의 스마트 건강검진 시스템은 2018년 서비스 개시 이래 누적 70만명이 이용했다. 특히 2019년 1만9000여건에서 2020년 11만3000여건으로 1년새 6배가량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13만 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드(Seed) 단계부터 각 단계별 투자에 모두 참여 중인 스퀘어벤처스의 이순구 팀장은 “피어나인은 각 단계별 주요 마일스톤을 착실히 달성하며 탄탄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시드 투자 당시 총 인원 5명이었던 조직이 만 2년이 안된 현재 총 25명중 50%이상의 R&D 인력을 충원하며 꾸준한 기술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즈A에 이어 추가로 베팅한 포스코기술투자의 차준식 매니저는 “피어나인은 개인 고객 확보를 위해 별도의 마케팅 비용의 지출 없이 검진기관 대상으로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익활동을 통해 빠른 속도로 고객 확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피어나인은 의료부문의 마이데이터화의 가능성이 높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피어나인에서는 이번 브릿지 투자 유치를 통해 건강검진 분야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모바일 서비스와 개인건강기록(PHR)을 활용한 서비스 및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 개발, 인력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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