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혁신' 이룬 뉴아이디, 시리즈A 브릿지 유치한다 '포스트 프로덕션·빅데이터' 사업 추가, '패스트 채널'과 시너지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1-10-15 08:43:4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투자배급사 NEW 자회사 뉴아이디가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 광고 기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패스트(Free adsupported TV·FAST)' 채널 운영 사업을 아시아 최초로 안착시켰다. 여기에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포스트 프로덕션과 빅데이터 사업을 추가해 공격적 투자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14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뉴아이디는 연내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다. 지난해 11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두번째다. 시리즈A 때는 상상벤처스 등 4개 투자사로부터 6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뉴아이디는 NEW의 사내 벤처로 2019년 10월 설립됐다. NEW는 메가박스와 쇼박스 대표를 지낸 김우택 회장이 설립한 곳이다. 영화업계 주류는 아니지만 역량을 갖춘 감독, 작가, 배우를 발탁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제도권에 진입한 뒤에도 콘텐츠 유통 혁신을 이어 가야 한다는 취지로 사내 벤처를 시작했다. NEW에서 영화투자배급사업부 대표를 지낸 박준경 대표가 뉴아이디를 이끈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패스트 채널 운영이 주력이다. 온라인 TV에 탑재된 패스트 플랫폼에 특정 주제의 콘텐츠만을 담는 24시간 스트리밍 채널을 론칭하고 관리한다. 패스트 채널 시청자는 편성된 광고를 보면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 국내와 아시아 콘텐츠 제작사를 글로벌 패스트 플랫폼 사업자와 연결해 채널을 론칭하는 게 뉴아이디의 역할이다.
패스트 시장은 북미와 유럽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인구 3억명 중 2억명 이상이 패스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광고 매출 기준 시장 규모는 5조원 규모로 20조원 안팎인 유튜브를 따라잡고 있다. 전통적인 TV 광고 시장이 100조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를 능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뉴아이디는 패스트 시장 팽창과 함께 한국과 아시아 콘텐츠를 공급하는 대표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더 로쿠 채널, 아마존 IMDb 등 해외 패스트 플랫폼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TV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패스트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
콘텐츠 제작 측면에선 MBC플러스, KBS미디어, YG엔터테인먼트, SM C&C, 스마트스터디 등과 연대하고 있다. 일본의 라쿠텐 비키, 중국의 온디맨드 차이나도 뉴아이디를 통해 패스트 사업자에게 콘텐츠를 공급한다.
뉴아이디는 콘텐츠 공급 노하우가 쌓이면서 포스트 프로덕션 사업을 추가했다. 국내 영화, 드라마, 예능은 자막과 저작권 문제로 해외 수출이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예를 들어 해외 시청자에게 불필요한 자막이 있으면 플랫폼 탑재가 반려된다. 해외 팝송이 배경음악으로 깔려 있으면 저작권 문제로 해외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 그간 콘텐츠 완성 후 자막과 배경 음악을 지우는 게 불가능했으나 뉴아이디는 SK텔레콤의 원천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자동 편성 및 콘텐츠 스트리밍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빅데이터 사업도 한 축을 이룬다. 뉴아이디는 70여개 채널을 패스트 플랫폼에 론칭해 운영하면서 시청자 데이터를 쌓고 있다. 국가별, 연령별, 채널별, 콘텐츠별 시청자 반응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제작사에게 방향을 제시한다. 제작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흥행을 노리거나 해외에서도 꾸준히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패스트 채널 시장에 안착하면서 후속 투자 유치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패스트 채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프로덕션과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창출했고 신사업은 다시 패스트 채널 운영에 힘을 보태는 식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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