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농심, 빛바랜 '환경경영' 정보 불투명 발목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재 'B+→B' 하락, 에너지·폐수 등 관리 미흡
박규석 기자공개 2021-11-11 14:02:1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의 올해 환경(E) 등급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그동안 친환경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등급이 오히려 B+에서 B로 떨어졌다. 불투명한 정보 공개를 비롯한 에너지와 폐수 배출량 등 전반적인 관리가 미흡했다는 평가다.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2021 ESG 통합 등급에서 전년과 같은 B+를 유지했다. 사회(S)와 지배구조(E) 또한 각각 A와 B를 받으며 지난해와 같은 등급을 받았다. 환경 등급의 경우 B+에서 B로 한 단계 하락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농심이 최근 수년간 친환경 경영에도 불구하고 관련 등급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이다. 라면업계 경쟁사인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환경 등급에서 각각 B+와 A를 받은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농심은 오래전부터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2000년 전체 공장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도입했고 2014년 각 공장별로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부터는 페트병 경량화와 컵라면 용기재질 변경 등을 추진하며 친환경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농심이 환경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배경에는 실질적인 성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 농심은 에너지 사용량과 용수 사용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등에서 동종업종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2019년 기준 에너지 사용량은 7만2023TOE로 동종업종 중앙값인 1만677TOE를 크게 넘어섰다. 같은 기간 용수 사용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또한 각각 174만8966t과 61t에 달하며 이 역시 업종 중앙값보다 큰 수치다.
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환경 평가의 경우 용수 사용량 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성과 등을 골고루 분석한다”며 “기업별 수년의 데이터를 종합해서 최종 평가 등급을 확정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활동 및 성과에 관한 불투명한 정보 공개도 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농심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 정형화된 형태의 공개 자료가 부족했던 점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농심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다만 관련 보고서의 제작을 위해 TFT를 꾸렸고 내년 상반기 중 발간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등급 하락의 경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등 정형화된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TFT를 구성해 발간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완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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