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 턴어라운드 성공…중국법인 괄목 성장 북미·유럽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실적 개선 속도
강철 기자공개 2021-11-12 14:10:4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0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ODM 전문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올해 3분기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자회사인 중국법인도 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베이스 메이크업' 신성장동력 기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36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280%의 신장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8%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소비 위축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교적 빠르게 일상을 회복 중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량을 늘린 것이 턴어라운드로 이어졌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미국, 영국 등 백신 접종에 따른 탈마스크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망 확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주력 아이템인 입술 관련 제품의 수출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Charlotte Tilbury, IT cosmetic 등 객단가가 높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발주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감안할 때 북미와 유럽 시장이 창출하는 실적은 지금보다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에 따른 국내 영업 개선과 해외 럭셔리 브랜드향 매출 증대를 꾸준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신규 사업인 베이스 메이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는데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법인 흑자전환 성공…4분기 전망도 장밋빛
상반기까지 적자를 냈던 중국법인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던 립틴트 제품이 중국 로컬 브랜드 사이에서도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 받은 결과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아이섀도우 팔레트, 파운데이션 등 객단가가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이 원가율을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내실 다지기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크게 줄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적잖이 기여했다.
중국법인은 11월 들어 450만개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50만개 선주문을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약 60억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연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늘어나는 중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공장 증설을 긴급하게 검토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 도입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증설과 제조 인프라 개선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중국법인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뷰티 서플라이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판매 네트워크 확장에 매진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임직원, 주주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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