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자본 1.5조 돌파...AA급 수렴 청신호 [하우스 분석]수익성 증대, 연간 ROA 1% 돌파 예상...VC펀드 투자 '속도'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18 13:13: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신용등급 AA급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금융투자업 등 사업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제고되면서 1조5000억원의 자본력을 쌓은 덕분이다. 연간 누적 총자본수익률(ROA)도 처음으로 1%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선제적으로 등급을 AA-(안정적)으로 상향한 상태다. 아직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A+(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향 요건인 수익성 지표가 충족되면서 등급 수렴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본 1.5조 증권사로 도약, 리테일·IB 선방
유안타증권이 올해 3분기 수익성을 확대하면서 1조5000억원의 자본력을 갖춘 증권사로 도약했다. 영업용 순자본도 1조3400억원까지 쌓아 중소형 증권사와 비교할 때 높은 자본완충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하며 AA급 수렴 기대감도 높아졌다. 한기평은 지난해 말 선제적으로 등급을 상향하면서 시장 점유율 제고와 수익성 안정화를 등급 상향 배경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누적 순이익을 지난해 3분기 대비 3배 가량 확대했다. 리테일과 인수영업 부문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1980억원)의 절반 가량을 이끌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상품 운용 규모를 키웠다. 3분기에만 632억원의 수익을 더해 누적기준 2161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지난해 0.7%수준에서 올 상반기 2.1%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이익 누적으로 잉여자본 규모도 1조원을 돌파했다. 순자본비율은 749.83%로 지난해말(599.14%) 대비 크게 성장했다.
한신평은 '수익성 개선'과 '자본적정성 관리'를, 나신평은 'ROA 개선'을 트리거 요건으로 삼고 있는 만큼 긍정적 환경이 조성됐다. 나신평은 "올해 ROA 1% 이상의 우수한 수익성 시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벤처투자업 강화, 성장 '투트랙 전략'
올 3분기 유안타증권은 자회사의 VC펀드 설립 활성화를 통해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시너지 효과도 도모하고 있다. 벤처투자업은 잠재력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기업을 성장·발전시킴으로써 투자금을 회수하는 산업이다.
100% 자회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VC, PE 사업을 확장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금융투자업의 20분의 1수준인 102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실적 성장을 위해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50억원 규모의 '키움-유안타 2019 스케일업펀드' 결성에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인 펀드 레이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 블라인드 펀드 일반분야 위탁 운용사(GP) 자격을 획득했다.
올해 직접 VC펀드를 개설해 우수한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등 투자수익 실현에 적극 나섰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위해 정책 출자금 650억원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한 운용사 출자금(GP커밋) 150억원으로 800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 유안타퀀텀점프1호투자조합을 설립한데 이어 올 9월말에도 70억원을 투자해 유안타퀀텀점프3호투자조합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지분 42.86%를 취득해 해당 펀드를 유안타증권 연결 자회사에 편입시켰다.
유안타퀀텀점프1호투자조합에도 15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설립한지 일년도 안됐지만 지분법손익이 43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약 15억6600만원의 배당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출자 자금을 다시 마련한 셈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12.5%다.
올 3분기 유안타혁신일자리창출펀드와 유안타그레잇유니콘1호투자조합에도 각각 47억원, 30억원을 출자해 지분 22.73%, 17.65%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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