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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IPO 예심임박…내년 상반기 빅딜 합류 12월 청구 계획…실적 재반등, 타다 금지법 극복

이경주 기자공개 2021-11-24 14:34:2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가 내년 상반기 증시입성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작업에 시동을 건다. 이른 바 ‘타다 금지법’을 극복한 올해 호실적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올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이하 예심) 청구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대표주관사를 선정(미래에셋증권)한 지 1년 만에 IPO 절차에 본격돌입하게 됐다.

예심에 통상 2개월(45영업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승인은 이르면 내년 2월 중에 날 수 있다. 최소 내년 2분기에는 공모에 나설 수 있는 일정이다. 내년 상반기 입성을 예고한 LG에너지솔루션(LGES)와 SM상선,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빅딜퍼레이드에 합류하게 된다.

2011년 설립한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선두 업체다. 차량을 구독하는 공유경제 개념을 모빌리티 산업에 도입해 고공성장을 해왔다. 2015년 486억원이던 매출이 2020년 2637억원으로 5년만에 6배로 뛰었다.

<사진:홈페이지>

현재 전국 110개 도시 4000여개 '쏘카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거주자의 경우 81%가 거주지에서 500미터 이내에 쏘카존이 위치해 있는 수준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11월 기준 쏘카가 운영하는 카셰어링 차량은 1만8000대, 소카 서비스 가입자수는 700만명에 이른다.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면서 지난해 유니콘으로 인정받았다. 2020년 11월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원 기업가치(밸류)로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누적 투자금액은 3300억원이었다.

악재인 '타다 금지법'을 극복한 것이 IPO 추진 원동력으로 추정된다. 타다는 쏘카 자회사인 VCNC가 2018년 10월 내놓은 승차 공유서비스다. 렌터카 기반 11인승 승합차와 대리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점인 승차거부를 해소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극심한 반발로 2019년 10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 11~15인승 승합차를 통한 영업을 관광 목적 하에 6시간 이상으로 한정하는 것이 골자였다. 개정안은 2020년 3월 국회에서 통과됐고 쏘카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그 결과 지난해 쏘카 매출(2637억원)은 전년(2566억원)에 비해 2.7% 늘어나는데 그쳤다.

쏘카는 주력사업 효율화를 통해 올해는 악재를 극복했다. 이달 초 보도자료를 통해 올 3분기 차량공유(카셰어링) 사업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4.4% 늘어났다고 공개했다. 그간 축적한 차량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배치와 운영, 예약 시스템을 고도화해 이용시간과 이동거리 등 매출과 비례하는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한 결과였다.

VCNC에 대한 효율화도 진행했다. 쏘카는 거대 핀테크기업으로 성장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이달 초 VCNC 지분 60%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했다. 조달자금은 VCNC 성장을 위해 투입하기로 했다. 재무적 부담을 낮추면서 타다 사업 명맥을 잇기 위한 판단이었다. 토스에 타다사업 주도권을 쥐어주면서 2000만 토스 고객을 소카의 우군으로 끌어 들일 수 있게된 것도 컸다.

밸류도 관심이다. IB업계에선 쏘카가 1년 전 프리IPO에서 1조원 밸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IPO에선 2조~3조원대 밸류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연간 흑자는 내지 못하고 있어 매출을 기반으로 한 밸류평가방법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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