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주주 바뀐 동방선기, 관리종목 편입 후 첫 흑자 '성과' 세진중공업·일승 지배력 확보, 3Q 2억 영업익…조선 슈퍼사이클·무차입 경영 시너지

신상윤 기자공개 2021-11-25 08:29: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변경 후 통합작업(PMI)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동방선기'가 관리종목 편입 후 첫 분기 흑자 성적표를 받았다. 초대형 조선 블록 전문기업 '세진중공업' 등 세진그룹에 편입된 동방선기는 계열사들과 협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방 조선산업이 슈퍼 사이클에 오른 만큼 동방선기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외형 확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동방선기는 올해 3분기(별도 기준) 매출액 4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3%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흑자 전환한 3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141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지속됐지만 관리종목 편입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 경영의 성과를 냈다. 특히 최근 4년 연속(2017~2020년) 적자 경영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동방선기는 올해 3분기 흑자로 수익성 전환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같은 경영 성과는 지난 9월 창업주의 경영권 매각 계약 후 이뤄진 대주주 교체와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PMI 작업에 힘입었다. 세진중공업과 자회사 일승은 동방선기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세진그룹은 인수한 동방선기의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이란 성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동방선기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 수준으로 낮은 데다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동방선기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세진그룹 편입 후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PMI 작업이 진행됐다"며 "연말까지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최근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고객사의 제품 공급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7월 설립된 동방선기는 선박 및 플랜트 배관 전문기업이다. 선박의 핏줄 역할을 하는 배관은 제작 공정 첫 단계부터 투입돼 1척당 최소 1만개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선기는 2010년대 조선업 불황에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대미포조선 등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조선업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한 경쟁사들의 도산으로 시장 점유율 역시 오히려 늘고 있다.

전방산업도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발효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와 조선업 호황기(2003~2008년) 발주됐던 선박들의 대규모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1~10월 누적 발주량이 2013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동방선기 등 조선 기자재 기업들도 수혜가 전망된다.

세진그룹 편입으로 인한 생산 및 영업 등 시너지도 기대된다. 특히 선실(Deck House)과 상갑판(Upper Deck) 전문기업 세진중공업과 LNG 재기화 설비 등에 특화된 '일승'은 동방선기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제로 세진그룹은 동방선기 제품을 납품받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그룹 관계자는 "동방선기는 최근 조선업 수주 증가와 추가 물량 확보에 따라 매출 증가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세진중공업과 일승 등과 협업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무차입 경영으로 인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 여력도 높아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