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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인플레이션, 미래 모든 변수와 연관...장기화 할수도"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커머더티 슈퍼싸이클 진입"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26 11:05:3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 이슈가 모두 인플레이션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여겨졌던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 변화'라는 주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미중 패권경쟁·4차 산업혁명·인구 고령화 등 우리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움직일 변수가 대부분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지 여부는 여전한 논쟁거리"라면서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측하는 기조가 짙었지만, 현재는 금융시장 내 20~30%의 사람들이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의견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선 코로나19 이후 친환경 기조가 강화하면서 공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너무 빨리 화석연료를 줄이는 바람에 큰 인플레이션 충격이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자동차와 철도가 생긴 직후 도로나 철도가 깔리기까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라면서 "친환경 역시 관련 인프라가 생기고 상용화 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기존 화석 연료 사업자들이 친환경 기조에 영향을 받아 설비 투자 등을 망설이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중간 패권 경쟁에 관해서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5년과 2018~2019년에 이어 이번이 3차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기존 1·2차전은 환율과 관세라는 매크로한 경제 제재와 관련이 있었다면 이번 3차전은 공급망 교란과 같은 세세한 산업 단계의 경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대란을 예로 들면서 "중국이 지난 5년 동안 반도체와 관한 투자를 엄청나게 단행했지만 미국에서 중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자국내 부품 공급 업체에 대해 규제를 시작하면서 중국 공장이 '스톱'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발생했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공급 부족 상황이 아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차 산업혁명을 예로 들며 노동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렵고 고된 노동을 하던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탄생한 새로운 직종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이렇게 될 경우 기존 노동시장에서는 임금을 많이 올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커머더티(원자재·상품·소비재 등)의 가격이 '슈퍼 싸이클'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돈이 금융자산으로 집중되면서 주식시장이 너무 비싸졌다"라면서 "돈이 비싼 금융자산에서 싼 실물자산으로 옮겨가면서 커머더티 가격의 슈퍼사이클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국의 통화정책도 관심사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발생 초기 단계라고 파악해 금리인상에 비교적 소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고, 중국은 스스로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군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나라 역시 변동금리 제도이기 때문에 리스크 요인인 가계부채에 대한 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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