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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첫 직선제 회장 발탁...내달 1일까지 후보 모집 2일부터 20일간 선거운동, 22일 800여개 지역신협 모여 ‘직접선출’

김규희 기자공개 2021-11-30 07:54:5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협중앙회가 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다음달 1일까지 새 회장 후보를 모집한 뒤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종전 방식과 달리 873개 조합 이사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틀간 회장 후보자를 모집한다. 후보 접수는 마감일 오후 6시까지 중앙선관위 회의실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 다음날부터 곧바로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2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이다.

선거일은 12월 22일이다. 874명의 선거인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신협 중앙연수원에 모여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한다. 과반수 투표 중 다수 득표자가 새 중앙회장으로 당선되며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이다.

이번 신협중앙회장 선거는 과거와 달리 직선제로 치러진다. 신협은 그동안 200명의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를 통해 중앙회장을 뽑아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2월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금융위원회에 신협중앙회장 선거제를 직선제로 바꾸도록 권고했다. 신협중앙회는 2019년 8월 대의원회를 통해 직선제 개편을 의결했다.

신협은 직선제 개편을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선제를 치르는 동안 중앙회장 선거는 진흙탕 싸움과 같았기 때문이다.

2018년 제35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전현직 중앙회장을 포함해 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연임에 도전한 문철상 회장과 김윤식 이사(현 신협중앙회장), 장태종 전 회장, 이희찬 대표감사, 임정빈 동작신협 이사장, 정성원 전 신협교육원 교수, 홍영철 전 둔산신협 이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비방 수준이 높아졌고 타 후보를 선거법 위반, 배임 등 혐의로 고소 고발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띄었다. 결국 7명의 후보 중 과반 이상인 후보 4명이 송사에 휘말리는 사태를 겪었다.

신협은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기탁금 제도를 도입했다. 과거에는 기탁금 제도가 없어 출마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로 인해 매 선거 때마다 5~7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내년부터는 5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만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인지도를 쌓거나 상대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출마하는 후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직선제 전환은 신협의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명 대의원에 의해 뽑혔던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조합원이 많고 덩치가 큰 지역신협을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졌다. 그렇다보니 중앙회 관심도 주요 지역신협에 치중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873개 전체 조합 이사장과 신협중앙회장 등 총 874명의 선거인이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 선거는 전국 지역신협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조합 의사가 존중되고 전국 조합 중심의 투명한 경영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선거는 김윤식 현 회장을 비롯해 2명 안팎의 후보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신협중앙회장을 연임한 인사는 없다. 김 회장이 당선될 경우 신협 사상 첫 연임에 해당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개선된 선거제도로 신협인의 민의가 충실히 반영되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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