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제조사 'HJF' IM 배포…매각 속도 내년초 예비입찰 관측…매각가 1000억 안팎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30 08:14:5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0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육가공 제조사인 에이치제이에프(HJF)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내달 1일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한다.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이번 딜이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육가공 제조사 HJF의 매각 주관사인 KB증권은 내달 1일부터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IM을 배포할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SI와 FI들이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말에서 내년 1월 초 정도 예비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HJF는 1996년 7월 양념육을 제조하는 한진식품으로 설립됐다. 2013년 강화 HACCP 공장 준공 및 이전해 고유 브랜드 '늘참', '한트바커', '육식학', '육포공방' 등을 론칭했다. 2019년 5월 충주 2공장을 완공했다. 올해는 충주 3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사업 영역을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으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에 흥행을 점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즉석조리식품이나 밀키트 등이 포함된 가정간편식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4조원 규모였던 가정간편식 시장은 2023년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HJF는 탄탄한 납품처를 보유하고 있다. 양념육과 미트델리, 안주류,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해 이마트와 노브랜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켓컬리, 쿠팡, 신세계, GS25, 현대홈쇼핑 등에 납품하고 있다.
청오앤캑터스는 2019년 6월 바이아웃 투자를 목적으로 HJF 지분 75%를 인수했다. 청오앤캑터스는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호디피케이와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HJF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구주 인수와 더불어 HJF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도 거래 대상에 포함돼 전체 딜 사이즈는 400억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청오앤캑터스에 인수된 이후 HJF 실적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9년 103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26억원으로 약 14% 증가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도 25억원에서 42억원으로 약 67% 늘었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43억원에서 67억원으로 55%가량 불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매도인측은 HMR 시장의 성장세뿐 아니라 기존 도미노피자의 외식업을 확장하겠단 포부로 인수를 추진했다. 다만 최근 본업에 집중하기로 기조를 바꾸고, 캑터스PE 역시 펀드 만기를 고려한 엑시트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매물의 희망 인수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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