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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12월 예심 청구...2022년 빅딜 대열 합류 프리 IPO서 4조 밸류업 추진, 연내 4000억 규모 투자 예상

오찬미 기자공개 2021-12-02 13:58:1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쉴더스(전 ADT캡스)가 내년 상반기 증시입성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작업에 시동을 건다. 내년 원스토어에 이은 SK그룹의 두번째 IPO 주자다. SKT 최대주주 개편이 마무리되자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IPO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 무인 주차, 클라우드 보안, 융합보안 등으로 신사업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기업의 성장성에서도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연내 프리IPO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4조원 수준의 밸류를 형성해 내년 코스피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SKT 계열 두번째 IPO 타자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이하 예심) 청구를 할 계획이다. 올 6월 대표주관사(NH투자증권·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한 지 약 6개월 만에 IPO 절차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예심에 통상 2개월(45영업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승인은 이르면 내년 2월 중에 날 수 있다. 최소 내년 2분기에는 공모에 나설 수 있는 일정이다. 내년 상반기 입성을 예고한 LG에너지솔루션, SM상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쏘카, 원스토어 등과 함께 빅딜퍼레이드에 합류하게 된다.

SK쉴더스는 원스토어에 이은 내년 SK그룹의 두번째 상장 주자다. 올 11월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신설된 SK스퀘어가 신규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신설법인 사업 재편을 마쳤다. 원스토어를 포함해 SK하이닉스, SK쉴더스(전 ADT캡스), 11번가, WAVVE, 티맵모빌리티를 품게 되면서 내년 상반기 계열사 상장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안정적으로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 조달 니즈가 높다. 합병 후 올 3분기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172억원, 영업이익 941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조단위의 인수금융 차입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누적 금융비용이 537억원 반영된데다, 기타비용이 197억원으로 추산돼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

인수금융 이자 부담이 총 2000억원 수준에 다다르면서 현금성 자산도 줄었다.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서 물리보안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 취득으로 투자활동 현금유출(2648억원)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프리 IPO로 밸류업 도모, 4조 성사여부에 '관심'

SK쉴더스는 연내 프리 IPO를 성사시킬 전망이다. 12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투자 유치가 진행돼야 차질없이 상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적격 예비후보인 싱가포르투자청, EQT파트너스 등과 접촉하며 FI 지분 일부와 신주 등 지분 약 10%에 대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거론되는 지분 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다.

ADT캡스 컨소시엄이 2018년 SK텔레콤과 함께 ADT캡스를 2조9700억원(부채 포함 총기업가치)에 인수할 때만 하더라도 에쿼티(지분) 기준으로는 기업가치가 1조 2000억원 수준이었다.

IPO를 앞두고 계열사 내 인수합병(M&A)을 통해 한 차례 몸값을 끌어올렸다. SK인포섹이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에 이어 자회사인 ADT캡스도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합병 후 기업가치를 2조원까지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상장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는 만큼 SK쉴더스는 프리IPO 공개입찰을 통해 한번 더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로 하는 4조원의 밸류 인정을 위해 사전에 가치를 높게 올려놓으려는 계산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SK쉴더스가 분할합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12월 예심 청구를 위해 프리IPO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는 그동안 정보 보안 계열사를 통합함으로써 밸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에쿼티 스토리를 준비해왔다. 다만 보안업체 1위인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3조1800억원에 불과한 점은 고민되는 요소다. 시장 점유율 2위인 SK쉴더스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아야 가치를 높이는 데 무리가 없다.

이에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 안전 서비스에서 나아가 ICT, Cloud, AI 등의 첨단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신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솔루션을 확장해 아파트, 공동주택 홈 세이프티 서비스로도 신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SK 유통망을 통해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면서 캡스홈과 주차사업 매출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금고, 도어락을 비롯한 IoT 디바이스 사업을 연동하고 안심택배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얼굴인식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비접촉 출입통제와 발열감지로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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