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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원인사 미리보기]하나은행, 박성호 행장 주도 첫 인사14명 중 12명 임기만료, 부행장·상무 인원 균형 맞추기 초점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08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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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다.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물을 기용해야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원인사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뜨거운 이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인사 준비에 한창이다. 각기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에 임할 것인지가 그만큼 관심이다.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곧 실시할 올 연말인사는 박성호 하나은행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첫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재 14명의 임원 중 12명이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행장이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내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27일경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통상 성탄절 휴일 이후 지주와 은행의 정기 연말인사를 실시한다.

무엇보다 이번 임원인사는 박 행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절차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정기인사는 지성규 전 행장(현 부회장) 시절 이뤄졌다. 아울러 박 행장이 취임한 뒤 있었던 올 7월 인사 경우 일반적으로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

실제 당시 임원 구성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소소한 조직개편에 따른 변화 정도가 전부였다. 기존의 연금신탁그룹이 자산관리그룹으로 확대·재편되면서 이원주 당시 상무가 업무분장에 따른 직급변경으로 임원에서 사임했다. 중앙영업본부를 담당하고 있던 김기석 부행장이 자산관리그룹장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 연말 인사를 두고 임기 반환점을 돈 박 행장이 자기 색깔을 확실히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임원 수도 상당하다. 14명의 임원 중 12명이 연말 임기를 마친다. 이 가운데 장수 임원도 많다. 이호성·황효상·박승오·박지환·이승열 부행장이 4~5년간 하나은행 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임원 가운데 부행장이 지나치게 많다는 특징도 있다. 9명의 부행장과 3명의 상무로 임원이 구성돼있다. 지난 5월부터 ‘전무’ 직급을 없애면서 부행장 수가 크게 늘어났다. 당시 김기석·남궁원·윤순기·이종승·정민석 등 5명의 전무가 부행장으로 직함이 바뀌게 됐다. 두터워진 부행장급 임원들에 대한 인사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에 몇몇 부행장들은 올해 임기 만료 후 하나금융지주 자회사 CEO로 발탁되거나 고문 및 자문 등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나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군으로 은행 부행장 출신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하나카드·캐피탈·생명 등 계열사 CEO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캐피탈과 생명 등에 CEO 교체설이 떠오르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경우 부행장 신규 선임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기 보다는 상무급 신규 임원의 소규모 발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나은행은 경영효율성 차원에서 그간 임원 수를 꾸준히 감축해왔다. 숫자로 보면 2018년에는 하나은행 임원이 부행장 4명·전무 21명·상무 2명 등 총 27명이었다. 2019년에는 부행장 8명·전무 14명·상무 1명 등 23명이다. 작년엔 부행장 6명·전무 11명·상무 1명 등 18명이었다. 올해 총 인원을 14명까지 줄였기 때문에 신규 발탁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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