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건기식·헬스케어 등 수익내는 매물 '인기' [2021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휴젤 인수 포함 거래대금 2조↑…신약업체들 매출 확보 혈안

이아경 기자공개 2021-12-10 08:13:1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제약바이오 M&A 시장에는 대기업 등 다양한 인수 주체들이 등장하며 이목을 끌었다. 인수 대상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 매출이 보장된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신약개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M&A도 잇따랐다.

8일 기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성사된 M&A(경영권 거래 또는 합병)는 15건으로 집계된다. 딜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8월 GS컨소시엄이 휴젤 지분 46.9%(전환사채 포함)를 1조7239억원에 인수한 거래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천랩 지분 44%를 983억원에 사들이며 그 뒤를 이었다.


M&A 주체로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물론 GS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대기업, 전문 경영 컨설팅업을 다루는 타임인베스트먼트 등 타업종의 기업들도 등장했다. 타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복강경 수술기기 업체인 세종메디칼의 경영권을 거머쥐며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M&A 대상은 매출이 보장되는 건기식,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이 주를 이뤘다. 우선 건기식 업체를 인수한 곳은 전문의약품(ETC) 비중이 높은 대원제약과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특수효소 및 항생제 사업을 다루는 아미코젠 3곳이었다.

대원제약과 EDGC는 각각 극동에치팜, 캐나다 소재 내츄럴라이프 뉴트리션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EDGC는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건기식 사업이 흑자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기존의 건기식 사업과 비피도의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에스테틱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휴메딕스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화장품 부자재 전문기업 블러썸엠앤씨를, 의료기기 기업인 우리들휴브레인은 의료기기 수출기업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와 의약품 유통기업 제이엔에스를 인수했다.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와 제이엔에스의 최근 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 이상이다.

신약개발 기업인 셀리버리는 지난 11월 위생용품 제조업체인 아진크린을 사들였다. 향후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연간 30억원의 매출액 요건을 미리 확보해 놓기 위해서다. 특례상장일 경우 5년 동안은 매출 요건이 유예된다. 신라젠은 같은 이유로 현재 사업부 양수 등 M&A를 준비하고 있다.

일동제약과 세종메디칼, 넥스트사이언스는 신약개발 기업에 베팅했다. 일동제약은 순수 제약사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 방향을 틀면서 신약개발 관련 R&D 비용을 계속 늘리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저분자화합물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타임인베스트먼트를 새 주인을 맞은 세종메디칼은 지난 10월 113억원을 투자해 천연물 신약개발 기업 제넨셀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제넨셀은 현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관련 후보물질인 ‘ES16001’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치료 효과에 대한 특허로 출원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에이치엘비 등 계열사 6곳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했다. 지난달 지트리비앤티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에이치엘비 측 이사진을 전원 선임했으며, 사명은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로 변경했다. 에이치엘비그룹의 신약개발은 물론 넥스트사이언스의 자회사 단디바이오와의 시너지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