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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초대형IB 틈 속 한국물 존재감…도전 꾸준 [Korean Paper]수출입은행 딜 주관 경쟁 참여…트랙 레코드 확보 집중, 토종IB 지원책 겨냥

피혜림 기자공개 2021-12-15 08:05:5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중소형 증권사로는 이례적으로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하는 글로벌본드 주관사단 선정 과정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부채자본시장(DCM)의 외형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슈어들의 토종IB 지원책에 발맞춰 성장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각축전 속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소형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물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의 텃밭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국내 증권사에게는 기회가 흔치 않다. 대형 증권사조차 녹록지 않은 시장에 뛰어들어 한화투자증권만의 행보를 만들고 있다.

◇한화증권, 한국물 딜 수임 경쟁 뛰어들어…수출입은행 겨냥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한국수출입은행의 2022년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 절차에 참여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증권사가 한국물 시장에서 주관사 선정 경쟁에 참여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한국물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 및 신디케이트 역량 등이 필수적인 탓에 해당 영역에서 이력을 쌓아온 외국계 하우스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가 한국물로 발을 넓히곤 있지만 아직까진 초대형IB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한두 건의 딜로 겨우 실적을 쌓은 정도다. 이 역시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토종IB 육성책의 수혜를 받은 결과였다.

한화투자증권의 도전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올해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 주관사단 선정 과정에 꾸준히 참여해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모든 달러채 발행 시 국내 증권사 한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토종IB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당 기회를 포착해 트랙 레코드 쌓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 증권사가 대형IB로 국한됐다는 점에서 한화투자증권의 진입 시도는 더욱 의미있어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과의 꾸준한 접촉 등을 통해 RFP를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중소형 증권사는커녕 대형IB조차 쉽지 않은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목해온 것이다. 아쉽게 최종 선정까진 이어지지 못했지만 진입 시도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조 주관사 이력, 발행사 기여도 부각…IB 확장 집중

한화투자증권이 한국물에 관심을 가진 건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7년 1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 딜에서 보조 주관사격인 코매니저(co-manager)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국물 대표 발행사인 한국수출입은행을 집중 공략해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FICC(채권·외화·상품) 업무 등을 통해 다져온 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국물 주관 업무에 대한 가능성 역시 인정받았다. 발행사와의 네트워크와 파생 업무 역량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입 기회를 발굴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IB 분야에서 확장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한국물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를 재개하기도 했다. 올 9월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에이비온의 증시 입성을 뒷받침하면서다. 한화투자증권은 해당 딜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IPO 업무 공백기를 깨뜨렸다.

한화투자증권은 그동안 IPO 영역에서 그리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왔다. 2016년 이후 까사미아와 오알켐, CJ CGV 베트남 등 굵직한 딜 주관을 맡았지만 완수시키지 못하고 공백을 맞이했다. 하지만 올해 2018년 에코마이스터 이후 첫 주관 업무를 완수해 IPO 트랙레코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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