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오송 R&D 센터' 투자 4년 만 설립 첫 삽 2017년 부지 매입비용 포함 총 130억 규모, 'CRISPR 클러스터' 구축 목표
최은수 기자공개 2021-12-17 10:08:0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툴젠이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부지를 매입한 지 4년 만에 R&D 센터 설립에 나선다.툴젠은 앞서 2017년 부지를 미리 매입해뒀다. 다만 이듬해 목표로 했던 IPO가 지연되면서 센터 건축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어 착공을 미뤄왔다. 이달 10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마치고 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첫 'CRISPR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게 됐다.
툴젠은 16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첨단 연구시설에 대한 신축 공사를 위해 총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투자는 연구시설 '1단계 투자'로 추후 2단계 투자를 통해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건축 면적은 3927.63㎡, 연면적은 약 4960.70㎡다.
툴젠은 오송 R&D 센터를 설립하면서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업 입주를 유치할 계획이다. 오송센터는 향후 '유전자가위 클러스터'로 구축해 업체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시너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툴젠은 당초 2017년 해당 부지를 30억원에 매입했다. 센터 건설 비용은 이전상장 과정서 조달하려 했다. 당시 툴젠은 2015년 기술특례 상장에 실패 후 IPO 재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2018년을 목표로 이전상장을 계획했다. 다만 IPO 과정에서 서울대와의 특허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센터 설립 계획은 약 4년이 미뤄졌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다. 툴젠이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대비 오송 인근에 입주한 바이오텍이 늘어났고 인프라도 확충된 영향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과 바이오붐이 불기 이전인 2017년에 매입을 완료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입해 대규모 클러스터를 완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인 제넥신, 제넥신의 최대주주 한독이 서울 마곡에 R&D 센터를 세워 인근 바이오텍과 시너지를 내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며 "CRISPR 기술은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국내에 기술우위기업으로 평가받는 툴젠을 중심으로 클러스터가 생길 경우 다시금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툴젠 관계자는 "건설 비용 외에 부지 및 설계비용은 이미 완납한 상태"라며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한 이후 추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클러스터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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