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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구원투수 신금투 이영창 대표, 리더십 통했다 연임 성공,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체질개선 및 실적개선 성과 인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1-12-20 15:29:3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에 따른 후폭풍을 빠르게 수습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투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도 이 대표가 연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그룹의 인사 키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도 계열사 사장단의 인사 키워드로 ‘개방’과 ‘혁신’을 내세웠다. 이 대표가 대우증권 출신으로 외부인재인데다 신한금융투자의 대대적 체질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이 상징성을 키운다.

신한금융그룹은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이 대표의 연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재임 기간에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했다”며 “조직과 인력을 쇄신하는 등 강한 체질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 사장의 과제는 명료하다. ‘투자 명가로서 신뢰 회복’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IB 등 분야에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헤드급 인사를 영입하는 게 목표다.

구원투수로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020년 3월 이 대표가 부임할 당시만 해도 신한금융투자는 안팎으로 고초를 겪고 있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더해 독일 헤리티지 DLS 손실 사태 등이 발생한 탓이다.

이는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IB로 발돋움하는 데 제동을 걸었다. 자기자본 요건 4조원을 충족했지만 해당 이슈로 관련 절차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발행어음 등 신사업도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 대표는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품 심사를 제조단계에서부터 강화하는 한편 운영 리스크 전담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금융감독원이 분쟁 조정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라임펀드 투자자에게 원금 손실의 최대 70%를 먼저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보상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사장의 전문성이 주효했다. 이 대표는 과거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의 딜링룸 출신이다. 주식운용, WM, 홀세일 등 증권업의 주요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고객관리에 특화해 리테일분야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외부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등 파격적 인사를 지속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권용현 GIB그룹 커버리지본부 부서장을 커버리지본부장으로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삼성증권 출신으로 2019년 신한금융투자에 이직했는데도 중책을 맡겼다. 신한금융투자로 헤드급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상징적 인사라는 평가다.

실적 성장세도 본격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3533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보다 137% 증가했다.

2020년에도 위탁매매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IB부문 수익이 늘어 실적이 좋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독일 헤리티지 DLS 손실 사태, 환매중단펀드 관련 손상차손 등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기저효과를 본 동시에 과거 악재의 타격을 마침내 털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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